"국내 자본시장발전 어떻게 기여할지 보여줘야"
[뉴스핌=노희준 기자]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4일 "인수자로 외국계자본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대현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은 이날 대우증권 매각 방침을 발표하면서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다음은 주요 질의응답이다.
▲ 매각대상 금융자회사 장부가 얼마인가?
-대우증권은 1조7758억원, 자산운용 634억원, 캐피탈은 5973억원이다.
▲ 매각지분의 부분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나?
-물건 팔 때는 시장에서 다 파는 게 목표다. 지금 현재 시장 관심도 많고 잘 팔릴 것 같다. 그런데 주간사 선정해 시장 태핑해 보니 예상외로 흥행이 안 된다면 다른 것도 해야하지 않겠는가
▲ 외국계 자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원칙적으로 배제하지 않고 있다
▲ 외국계 자본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매각 원칙 중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과 배치되지 않나
-그렇게 볼 필요 없다.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정부에서는 선도증권사를 육성하겠다고 하고 있고, 선진금융의 노하우를 축적시킬 수 있도록 IB를 요구하고 있다. 금융수출도 자본시장 발전에 들어가 있는 거다. 그런 것에 기여할 수 있다면 굳이 우리가 배제할 필요가 있겠느냐 생각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는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느냐를 보여줘야 할 거다
▲ 매각 예정가격이라고 돼 있는데, 매각 자문사가 산출하는지 순자산가치는 얼마인가
- 매각 예정가를 정하는 방법은 이론적으로 굉장히 많다. 비교가치, 본질적인 미래가치나 시장의 거래가치 등등 하지만 그건 딜의 전문가인 매각주간사가 선정되면 결정될 거다
▲ 대우조선 손실이 있어 잘 팔아야 하는데, 어느 정도 가격을 기대하나 산은캐피탈 매수자 있다고 보나
-대우조선해양 탓에 증권을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면, 대우증권을 매각해서 매각이익이 생겨도 올해 재무제표에는 반영하기는 힘들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매각은 당초 정책금융기관 재정립 방안 때부터 계획돼 있었고, 시작하는 것은 시장에서 다 알려져 있었다. 산은 통합후 일도 많았고 조직 안정도 필요했고, 조속히 매각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대우조선과는 관련이 없다. 캐피탈 원매수자가 있겠느냐 했는데 시장 태핑해봐야 한다. 매각 공고 시점을 달릴 할 수 있겠다고 한 것은 캐티탈 장부가가 6000억원인데, 대우증권 1개의 가격만으로 비싸다는 얘기가 나와 캐피탈 더하면 무거운 딜이 될 것 같은 거 고려했다.
▲ 경영권 프리미엄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조속한 시일내 매각한다고 했는데 구체적 시기는
-통상 시장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은 매물에 따라 다르지만, 20~30%를 이야기하는데 얼마나 붙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조속한 매각은 빨리 매각할 수 있으면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거고, 시기를 가늠해보면 내년 초 정도 되면 우선협상자 대상이 가능해 보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다 끝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
▲ 지금까지 대우증권 배당으로 회수한 게 얼마인지, 장부가보다 가격이 낮은데 주가관리 제대로 한 건가
-장부가액 산정하는 방법은 회계상으로 과거의 K-GAAP을 썼을 때와 IFRS를 기준으로 했을 때 다르다. 과거에는 지분법으로 해서 지분법이익을 다 포함해 배당 수익을 제외하도록 돼 있었다. IFRS로 넘어오면 원가법이라고 해서 손상인식을 하기 전까지 이 장부가액이 그대로 유지된다. 1조7758억원은 그렇게 산정된 거다. 현재까지 배당을 받은 것은 2454억원을 받았다. 주가 빠지는 것은 매도자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다, 시장의 가격 움직임이 어떻게 반영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 만약 증권과 운용을 패키지로 매각 냈는데, 증권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패키지를 풀 수 있는지, 대우증권의 구조조정 방안도 생각하나
-패키지로 두 개 묶어서 팔 것인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을 분리해서 팔 것인지, 패키진인데 개별적으로 가격을 높게 쓰는 이가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우리투자증권 사례를 참조해가면서 매각 주간사와 공고 전에 룰을 정할 예정이다. 과거 사례도 보고 내부 검토를 통해 정해 기회가 되면 설명하길 희망한다
-대우증권 가치와 관련해 리테일 부분이 비대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리는 동양증권이 유안타에 팔렸을 때 일원을 떨어냈지만, 그것으로 가치가 얼마나 제고 됐는지 모르겠다. 현재 운용을 정상적으로 하는 게 더 중요하고 대우증권도 현재 잘 하고 있다고 본다. 대우증권 경영진의 의사를 존중하고 정상적으로 하는 것을 도와줄 의사가 있다
▲대우조선해양 부실도 감지 못했는데, 대우증권 내부적으로 문제 없다고 확신하나?
-대우조선에 대한 언급은 부적절하다. 대우증권 운영은 정상적으로 투명하게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대우증권 경영진도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경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