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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업계, 다음 격전지는 '김포공항'

기사입력 : 2015년11월16일 13:14

최종수정 : 2015년11월16일 13:16

내년 5월 계약 만료...'뜨거운 경쟁' 예고

[뉴스핌=강필성 기자] 올해 유통업계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중 하나였던 서울 시내면세점의 새 사업자가 정해지면서 다음 격전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5월 계약이 만료되는 김포공항 면세점이 바로 그곳이다.

특히 시내면세점과 달리 공항 면세점은 사업성 평가 이상으로 입찰 가격에 대한 경쟁이 당락을 가르는 만큼 올해 새롭게 시내면세점에 진출한 사업자들의 치열한 ‘머니 게임’이 벌어질 전망이다.

1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3곳과 하반기 특허권이 만료된 서울 시내면세점 3곳에 대한 입찰이 진행된 만큼 내년에는 서울 시내면세점과 관련 다른 입찰이 없을 전망이다. 가장 빠른 것이 2017년 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권 만료에 따른 입찰 정도다.

때문에 업계의 관심은 시내면세점이 아닌  내년 5월 계약이 만료되는 김포공항 면세점의 입찰에 집중되고 있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에 비해 외국인 방문 규모나 면적은 더 적지만 면세점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입지로 꼽힌다. 일본, 중국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급격하게 느는 추세인 것도 있지만 김포공항이 내년 입찰에서 면세점 면적을 확대한다는 점도 주효했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의 모습. <사진제공=호텔신라>

기존 김포공항 면세점은 롯데면세점이 단독 면세점을 운영했지만 지난 2010년 신라면세점이 화장품·향수류 판매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나란히 경쟁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 면적이 경매에 나올 경우 최대 3개 업체의 동거가 가능해진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서울 시내면세점에 처음 진출한 한화, 신세계, 두산은 물론 기존 면세점 사업자였던 신라면세점을 비롯해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빼앗긴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등 모든 사업자에게 공항 면세점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부터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 운영 중이고 신세계는 2013년 김해공항 면세점, 올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사업자로 각각 선정된 바 있다.

더불어 롯데면세점은 최근 시내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잃은 상황이라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김포공항 면세점을 결코 놓칠 수 없는 상황이고 SK네트웍스는 아예 면세점 업계에서 발을 빼야하는 상황이라 이번 김포공항 면세점에 각별한 관심을 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면세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 역시 롯데면세점을 앞지르기 위한 찬스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주목할 점은 사업성과 공익성, 경영능력이 당락을 좌우하던 시내면세점 사업권 심사와 달리 공항면세점의 가장 큰 포인트는 바로 입찰 가격이라는 점이다. 쉽게 말해 많은 금액을 투자할수록 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면세점 사업이 어느 때보다 호황을 맞이하면서 면세에 진출한 업체 역시 어느 때보다 많아진 상황. 내년 김포공항 면세점 입점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리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AK면세점은 당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였지만 막대한 임대료로 인해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2010년 롯데면세점에 사업을 매각 한 바 있다”며 “참여 업체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터무니없는 금액을 써 낼 경우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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