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위례신도시·문정지구 등 개발호재 많은 지역 관심↑
[뉴스핌=김승현 기자] # 경기 수원에 사는 이모씨(36)는 광교신도시에서 전셋집을 구하려다 포기했다. 직장이 수원시청 근처라 이 지역에 살고 싶은데 3억~4억원대 아파트 전셋값이 부담스러웠고 물량도 거의 없기 때문. 그러다 공인중개사로부터 최근 1억~2억원 수준의 오피스텔 전셋집도 아파트처럼 잘 꾸며졌다는 말을 듣고 오피스텔을 알아보기로 했다.
직장이 많은 도심과 가깝고 입지가 좋은 오피스텔에 최고 6000만원이 넘는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아파트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아예 직장과 가까운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더욱이 최근 오피스텔에도 테라스가 들어서는 등 아파트와 같은 주거환경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도 수요자의 눈길을 끄는 요소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광교신도시, 위례신도시, 서울 송파 문정지구 등에 있는 오피스텔에 6000만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
전용 41㎡와 53㎡도 25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각각 2억7800만원, 4억원 수준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 3월 청약에서 172실 모집에 7만2600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2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오피스텔 최고 청약경쟁률이다. ‘광교 중흥S-클래스’도 1780실 모집에 6만9000여명이 몰려 평균 38.9대1이다.
광교신도시는 교통 및 개발호재가 많다. 내년 2월 분당 정자에서 서울 강남역으로 연장되는 신분당선 역세권 지역이다. 오는 2016년 2월부터는 광교에서 강남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다. 또한 경기도청, 수원시청이 가깝고 빠르면 오는 2016년 경기도 신청사가 들어선다.
광교신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사업을 고려하는 젊은 층 투자자들도 많아졌고 전세난을 피해 아예 오피스텔을 사려는 세입자들도 늘면서 입지 좋은 곳들은 프리미엄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신분당선 연장 개통, 경기도 신청사 개청 등 개발 호재도 많아 ‘억’대 프리미엄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위례신도시의 인기도 높다. ‘위례오벨리스크’ 전용 44㎡는 1000만원이 붙어 3억원, 전용 65㎡는 3000만원 올라 5억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 문정지구 주변 오피스텔도 웃돈이 붙었다. ‘송파파크하비오’ 전용 58㎡는 1500만원 오른 3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리서치실장은 “전세난이 가중되는 현실에서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테라스나 드레스룸 등 아파트 구조와 비슷하게 설계를 변경해 지어지고 있는 점도 인기를 높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광교 견본주택 현장 <사진=현대엔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