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린'·'소프트뱅크', 홍콩 '시노랜드', 중국 '노아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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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글로벌 상위권 펀드매니저들이 꼽은 아시아 가치투자 '톱픽(Top Pick)' 종목과 그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valueinvestorasia.com> |
9일 자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지난 8일 홍콩에서 처음 열린 아시아 가치투자자 컨퍼런스(Asia Value Investor Conference)가 성황리에 종료된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톱매니저들은 일본 2위 맥주업체 기린(종목코드:2503.JP)과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 시노랜드(83.HK), 중국의 대표 자산운용 컨설팅업체 노아홀딩스(NOAH),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9984.JP)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 프랜차이즈 파트너스를 창립한 하산 엘마스리는 가치투자로 가장 매력적인 종목으로 기린을 꼽았다. 기린의 잉여현금 흐름 수익률은 9%로 4대 주류업계 경쟁사의 평균 수익률 5%를 크게 웃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봤다.
엘마스리는 또 기린의 주가가 경쟁업계에 비해 저평가된 수준이며 운전자본 축소 여지가 상당한 만큼 운용 및 재무제표 효율성 개선을 통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소재 모에러스 자산운용(Moerus Capital) 소속 포트폴리오 매니저 아밋 와드와니는 시노랜드를 추천했다.
주당 11.60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시노랜드는 순자산가치(NAV)의 40%정도 저렴하며 장부가치의 0.6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종목이란 설명이다.
맥쿼리의 레이몬드 류 애널리스트는 시노랜드가 지난 4년 동안 활발한 개발 프로젝트에 나서면서 현금을 전체 자산의 20% 수준까지 쌓아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시더버그 캐피탈(Cederberg Capital)을 창립한 베테랑 중국투자자 다위드 크리게는 노아홀딩스에 주목했다.
그는 현재 주당 3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노아홀딩스의 적정 주당가치가 50~60달러라며, 자산운용사에 대한 중국의 수요 증가와 시장 점유율 확대로 향후 4년에 걸쳐 노아가 연 20%가 넘는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스팍스(SPARX)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다케다 마사카즈는 소프트뱅크그룹을 선택했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은 7조5810억엔이나 다케다는 가치합산(SOTP) 방식으로 평가한 소프트뱅크의 내재가치는 10조~15조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아시아 가치투자 컨퍼런스에는 페트라투자자문의 용환석 대표와 이찬형 부사장이 '한국시장의 '온건한' 주주 행동주의(“Soft” Shareholder Activism in Korea)'를 주제로 강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