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젬백스&카엘(이하 젬백스)은 지난 11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알츠하이머병 2상 임상시험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췌장암 항암면역 치료제 신약으로 승인 받은 'GV1001'의 적응증 확대이며 젬백스는 지난 11월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써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해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신경과 치매연구팀과의 공동연구로 진행된 'GV1001' 전임상 연구는 알츠하이머 세포 모델 뿐 만 아니라 동물 모델을 사용한 실험에서도 알츠하이머 병의 주요 발병 인자로 알려져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뇌 안에서 침착을 감소시키고, 타우의 과인산화로 인해 생성되는 신경섬유매듭(neurofibrillary tangle, NFT)의 생성을 저해시킴을 확인한 바 있다.
또 GV1001 투여가 알츠하이머 동물 모델에서 인지 및 기억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체 내에서의 안전성이 이미 확보된 'GV1001'이 효과적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써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젬백스 관계자는 "그동안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외 산학과 연구를 진행해 충분한 가능성을 도출해 왔다"며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새로운 젬백스의 미래 비전이 될 수 있게 임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츠하이머병는 치매 질환 중 60-80%를 차지하며 기억력 및 인지력 상실, 정신 및 행동장애를 동반하는 신경퇴행성 질병이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 개발의 성공 케이스는 없으며,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이 임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