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중형차와 다른 '프리미엄' 포지셔닝 전략
[뉴스핌=송주오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전략 모델 SM6를 연간 5만대 이상 팔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감성 마케팅을 통해 국내 중형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13일 충남 태안 한서대에서 SM6를 언론에 공개했다. SM6는 르노삼성차와 르노가 공동개발한 중형 세단으로, 양사의 글로벌 프리미엄 차량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SM6의 판매 목표에 대해 "많이 팔수록 좋다"면서 "5만대 이상 판매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량(8만대)의 60% 정도 수준이다. 르노삼성차가 SM6에 거는 높은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된 것.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이 13일 오전 충남 한서대학교 비행교육원 내 격납고에서 진행된 SM6 공개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박 부사장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감성 마케팅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아슬란과 같은 차종은 고객의 감성을 만족시키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이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SM6에는 고객의 감성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5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7인치 TFT 계기반과 5가지의 색깔의 앰비언트 라이팅(무드등), 8.7인치 디스플레이의 S-Link 시스템, 8개의 오디오 시스템, 무손실 디지털 음원 재생 기술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중형차 최초로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19인치 휠, 올 어라운드 파킹 센서 등을 지원해 차급을 뛰어넘는 주행감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SM6를 중형차의 상위 개념, 즉 '프리미엄 중형차' 개념으로 포지셔닝 전략을 짰다.
박 부사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경쟁은 의미가 없다"면서 "쏘나타, K5와는 다른 포지션 전략을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경쟁 상대를 폭스바겐 파사트 등과 같이 수입차로 넓혀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SM6는 오는 3월 출시되면 2.0ℓ GDi, 1.6ℓ 터보 모델이 먼저 선보이다. 이후 2.0ℓ LPi, 1.5ℓ 디젤 모델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내달 초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