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당국개입 오래못간다' 중국 위안화 다시 약세전환 전망

기사입력 : 2016년02월16일 11:37

최종수정 : 2016년02월17일 13:54

자본이탈과 무역수지 놓고 정책 고민 깊어져

[뉴스핌=백진규 기자] 15일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1%넘게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위안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16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2% 올린(위안화 가치 절하) 달러당 6.5130위안으로 고시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현물시장에서 15일 위안화 가치가 1.24%나 급등한 뒤 당국이 환율안정에 들어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위안화 환율정책, 진퇴양난 속 위안화 약세 예상

전문가들은 설 이후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해 “예견된 일이었다”면서도 중국이 위안화 환율 정책을 결정하기 어려운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고 입을 모았다.

위안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 자본이탈이 가속화하고 중국 A주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하게 되고 거꾸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중국이 지난 1달간 외환보유고 축소를 감행하면서 얻었던 이익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중국은 위안화 가치 급등으로 글로벌 헤지펀드 셀차이나 세력을 강하게 응징했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추세적으로는 위안화 가치가 약세로 접어들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6.51~6.52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딧스위스와 소시에테제네랄은 이번 주 위안화 환율이 각각 달러당 6.52, 6.523까지 상승(위안화 평가절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이 6.52까지 상승한다면 위안화 가치는 설 연휴 전인 2월 5일 6.5314에 비해 0.17% 오르는 것이다.

중국 전문가들 역시 중국의 저조했던 1월 무역수지를 예로 들면서 위안화 환율 상승(평가절하)을 예상했다.

지난 1월 중국 무역수지는 불황형 무역흑자를 이어갔다. 위안화 기준 수입이 14.4%나 하락했고,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6% 감소하며 한달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딩즈졔(丁誌傑)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15일의 위안화 평가절상은 지난 한 달간 절하됐던 위안화 가치의 정상화일 뿐, 실질적인 위안화 강세로 볼 수 없다”면서 당분간 소폭의 평가절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경기부양을 위해서도 일정부분의 환율 상승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정부, 환율 시장화 강조하면서도 관리기능 유지

전문가들은 변동환율제를 통한 위안화의 시장화가 이어지겠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 관리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딩즈졔 교수는 중국 제일재경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외환관리국(SAFE)이 발표한 개인 외환파생상품 거래제한 완화를 언급하면서 “중국 환율개혁이 시장화로 나아가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또한 외환관리국은 지난 4일 적격 외국인 기관 투자(QFII)의 한도를 증대하면서, 매각제한기간을 기존 1년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중국 외환관리국<사진=바이두>

지난 1월 인민은행 수석경제학자 마쥔은 “통화바스켓에 대한 연계를 강화해 안정적인 위안화 흐름을 견지하는 게 당국의 주요 정책기조”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동환율제를 통한 시장화 흐름에서도 인민은행의 강력한 환율개입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지난 1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가치 하락이 지속될 이유가 없다고 발언한 후 15일 위안화 가치가 급등했다.

저우 행장은 이날 “글로벌 투기세력의 악의적인 셀차이나 움직임이 포착되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