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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욕설파문' 친박 vs 비박 공천갈등 끝판왕?

기사입력 : 2016년03월09일 17:46

최종수정 : 2016년03월09일 17:46

새누리당 갈등 폭발…상향식공천-살생부설-여론조사유출 등

[뉴스핌=김나래 기자] 20대 총선 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갈등이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대표 욕설 파문으로 막장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상향식 공천과 살생부설(說), 여론조사 유출에 이은 윤 의원의 욕설파문으로 고조되고 있는 새누리당 내 '이전투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윤상현 파문에 친박 "미안하다" vs 비박 "누군지 밝히자"

이번 사건은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윤 의원이 김 대표를 향해 "김무성 죽여버려, 이XX, 솎아내야 돼" 등 '취중욕설'을 담은 녹취록이 지난 8일 채널A를 통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윤 의원은 9일 김 대표를 찾아 사과하려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누구랑 대화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김무성 대표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취중에 사적 대화까지 녹음을 해서 언론에 전달한 행위는 의도적인 음모"라고 덧붙였다.

현재 채널A의 보도를 둘러싸고 윤 의원의 통화상대가 누구인지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이나 친박계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채널A가 녹취록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채널A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전혀 아직까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비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막말 파문 이후 일단 친박계와 비박계의 반응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날 오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에게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서 최고위원은 "윤 의원이 김 대표를 직접 찾아가서 사과를 정중하게 드려야 한다"며 "김 대표에게 선배 정치인 입장에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서 최고위원은 "오히려 사적인 녹음을 한 것이 잘못됐다"는 비난도 덧붙였다.

친박계인 정갑윤 국회부의장도 "당내 불협화음을 극복하고 일치단결로 총선에서 승리해 국민여망에 보답해야 한다"며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좋은 성적을 거둘 때 역사는 김 대표의 공로로 기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친박계 입장에서는 김무성 대표에게 최대한 몸을 낮춰 갈등이 증폭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반면 비박계 의원들은 친박계의 공천개입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비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윤 의원이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군지 밝혀야 하고 받은 사람은 어떻게 공천에 관여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누구겠느냐. 딱 두 부류다. 공관위원(공천관리위원)에게 전화했거나 공관위원에게 오더(명령)를 내릴 위치에 있다는 뜻"이라며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군지 밝히고, 안되면 의원총회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박계이자 김 대표와 가까운 홍문표 의원은 더 나아가 윤 의원의 정계은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아침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기 때문에 정계를 스스로 은퇴하든지 자기 거취를 결정해야 할 그런 상황"이라고 압박했다.

◆ 상향식 공천-살생부설-여론조사 유출-막말 파문…공천 경쟁 끝은?

새누리당 친박 대 비박의 싸움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전략공천' 카드를 꺼내면서부터 수면 위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상향식 공천'을 주장하는 김무성 대표에 맞서 전략공천과 현역 ‘컷오프’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후 ‘공천 살생부설(說)’ 논란의 중심에 섰던 TK(대구·경북) 지역의 친박계와 비박계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가 회자됐다. 여기에 친박계 핵심 인사가 현역 의원 40여명의 물갈이를 요구했다는 이른바 '공천 살생부 40인 명단'을 김 대표가 정두언 의원에게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그럼에도 이한구 위원장이 이끄는 공천관리위원회는 친박계 김태환 의원을 컷오프시키며 과감한 행보를 이어갔다. 김무성 대표의 반대에도 최고위는 1차 공천 결과를 의결했고 '상향식 공천은 끝났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을 발칵 뒤집어놓는 '경선용 사전 여론조사 결과 유출 사건’이 발생하며 결국 검찰까지 개입하는 상황에 처했다. 유출된 편집본은 68개 선거구의 여론조사 결과가 뒤섞여 있다. 여의도연구원의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 유출된 수치가 일치하지 않는 지역구는 19개다. 불일치 지역구에는 새누리당 초민감 지역인 대구·경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의 1차 발표와 여의도연구원 사전여론조사 왜곡 유출로 공천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샀다.

결국 공천관리위원회의 2차 심사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윤 의원의 욕설 녹취록 파문은 총선을 앞두고 억눌러왔던 계파 갈등을 폭발시킬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내 한 비박계 의원은 "누구하나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라며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공천 개입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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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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