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대우보다 비싼 현대證?…1조원 베팅설에 '시끌'

기사입력 : 2016년03월31일 15:36

최종수정 : 2016년03월31일 15:43

현대그룹, 오릭스 6500억원 대비 '남는 장사'

[뉴스핌=박민선 백현지 기자] 현대증권 인수전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매매가격으로 최대 1조원 유력설이 힘을 받고 있다. 인수후보들이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퀀텀점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가격대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넘어가 버린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같은 가격대가 회자되는 것과 관련해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입찰자들의 산정한 가치 평가에 따라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만큼 적정 수준을 논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대증권 주가 기준 현재 시가를 고려했을 때 1조원 안팎의 금액은 매우 공격적인 베팅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대우 PBR 1.23배 VS 현대 PBR 1.34배?


현대증권 본입찰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 등 유력 후보들이 1조원 안팎까지 베팅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당초 시장 추정가인 7000억원대를 훌쩍 넘긴 수준으로 현대그룹 측에서 사실상 매각 하한선 수준으로 제시했던 현대엘리베이터 우선매수권 행사 기준가도 넘는 수준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지난해 일본계 사모펀드인 오릭스가 현대증권과 6500억원 규모로 매각 계약을 체결했던 것을 상기한다면 파킹딜 논란으로 인해 불발된 불발된 것이 현대그룹에는 되레 호재가 되는 결과가 될 전망이다.

현대증권 매각 지분은 현대상선 보유 지분 22.56%(5307만736주)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지분 등 0.13%(30만9674주)로 1조원을 매매가로 가정시 주당 인수가는 1만8733원 수준이다. 이는 현재 현대증권 주가가 7000원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2.5배 가량 비싼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34배에 해당한다.

또 지난 1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미래에셋증권이 총 2조3205억원, 주당 1만6519원(PBR 1.23배)에 인수한 것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M&A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부여할 것인지는 통합 이후 시너지를 고려해 기대치가 반영되기 때문에 주당 가격으로 적정가를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번 인수는 입찰자들 각각이 현대증권을 사야 한다는 절실함이 더욱 커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실제 입찰가격과 SPA 체결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시가대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될 경우 매입하더라도 추후 소액주주들의 반발 등 실질적 마찰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더욱이 대우증권 대비 현대증권이 인수 이후 시너지 등을 감안했을 때 이 정도 투자가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매매대금조정폭· 손배 청구 규모…실제 매매가는?

한편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실제 계약 조항에 담길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의 통 큰 베팅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결국 현금 확보가 절실한 현대그룹 측이 최대한 유리한 계약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그룹 측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앞서 매매대금조정폭과 향후 손해배상청구 규모 등 계약서 세부 조항에 대해 입찰자들과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가 기준 1, 2위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자 실제 매각 금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현대그룹 측에서 입찰자들과 막판까지 협상을 벌이면서 최종 결과 발표 역시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증권은 그동안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의 부실 가능성 등에 대해 꾸준히 제기돼 온 바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매매가격의 변동 가능성에 대해 더욱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 법률 전문가는 "M&A의 경우 인수 대금을 모두 납입하고 주식을 넘겨받은 이후 드러난 부실과 관련해서는 법적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며 "다만 한도를 무제한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계약 조항에 추후 발견될 수 있는 부실 관련 실제 매매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양측 합의를 통해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백현지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