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5월 금통위 동결 전망...인하 기대감은 지속

기사입력 : 2016년05월10일 17:28

최종수정 : 2016년05월10일 17:52

[뉴스핌=허정인 기자] 채권시장 전문가의 90%가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 전망했다. 신임 금통위원들의 첫 회의라는 점에서 금리를 움직이기에 부담이 있고 구조조정 안의 계획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어서다. 다만 전문가의 65%는 이번 동결 이후 금리가 한 차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뉴스핌이 채권시장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18명의 전문가들이 5월 기준금리 동결에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신임 금통위원 리스크'를 꼽았다. 이번 회의는 7인의 위원 중 이일형, 조동철, 고승범, 신인석 위원이 참석하는 첫 회의다.

시장참가자들은 신임 금통위원 4인 중 3인을 비둘기파로 평가했지만 취임 첫 회의부터 금리를 내리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첫 회의인만큼 통화정책 변화를 단행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한 금리를 내릴 명분도 부족하다는 분석이 뒤이었다. 특히 인하 기대감을 부추기는 주재료 '한국판 양적완화'는 밑그림도 그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상황에서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구조조정 안이 구체화되지 않은 까닭에 금통위가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우 연구원 역시 "정부의 구조개혁과 발맞춰야 할 한은의 역할이 명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 구조조정 마무리 지으며 한 차례 금리인하 나설 전망

다만 한은이 정부와의 정책공조를 강조한 만큼 이후 한 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채권시장 전문가의 65%는 3분기까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중 30%는 6월, 15%는 3분기를 유력하게 짚었다.

구조조정 TF에서 부처 간 합의점이 나오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로 발을 맞추지 않겠냐는 논리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양적완화 이슈가 정치적 합의를 도출할 경우 하반기 경기 안정을 위한 전통적 정책수단도 동원할 것으로 본다"면서 "추경과 같은 부양책이 제시될 경우 늦어도 7~8월까지 한은도 한 차례 인하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그널도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를 3분기로 제한하고 있다.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를 올리고 난 후 국내 기준금리가 떨어진다면 금융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금리를 내린다면 3분기를 넘기긴 힘들 것"이라면서 "연말로 갈수록 연준 정책기조와의 배치 국면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양적완화, 지표부진으로 인하 기대감은 지속

5월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하지만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계속 안고 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예견했듯 구조조정 이슈로 인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있고 각종 경제지표 부진도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수출 및 GDP 성장률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제조업 재고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지표 부진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며 "하반기로 넘어 갈수록 소비둔화, 수출 부진 이어지며 7월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과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재차 살아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후 기준금리를 결정 지을 관건은 새로 합류하는 4인의 스탠스다. 그간 금통위원들은 불확실한 금리정책보다는 '구조조정'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대부분 비둘기파인 신임 위원들이 통화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향후 한은의 정책은 '기준금리 조정'에 맞춰질 수 있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스탠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해야 된다"면서 "구조조정이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실물경제 위축이 예상된다면 선제적 대응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어떤 식으로 전개하느냐에 따라 금통위의 정책이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선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