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성장률 전망 줄하향, 쓸 수 있는 모든 정책 나온다

기사입력 : 2016년05월17일 15:45

최종수정 : 2016년05월17일 15:48

IMF, OECD 등 2.7%로, 한은 등도 '뚝'.. 3% 성장 어려워 "결국 모두 할 것"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최근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되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대 성장 전망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로선 사용 가능한 모든 카드를 꺼내 성장률을 지지해야 할 상황이어서 마침 기업 구조조정, 청와대 경제라인 교체 등과 맞물려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관가 및 산업계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을 지지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정부의 재정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집권 말기라고 봤을 때 올해 중 성장률을 더 올려놓지 않는다면 당장 유일호 경제부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경제정책 측면에서 보면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취임 이후 줄곧 3%대 성장을 단언해왔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에서 "3%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안팎으로 제기되는 한국경제의 성장 부진 전망에 올해 경제성장률 3.1%를 목표로 하는 정부의 목소리에 점점 힘이 빠져간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지난 1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7%를 제시했다. 이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전망치 3.1%보다 0.4%p 하향 조정된 수치다. 동시에 OECD는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6%에서 3.0%로 내렸다.

OECD뿐만 아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2.7%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 1월 전망치보다 0.2%p 떨어뜨린 것.

국내에서도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소식은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8%로 낮춘 것을 비롯해 지난 4월에만 한국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등이 하나같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떨어뜨리기 바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3.0%에서 2.6%로, 현대경제연구원은 2.8%에서 2.5%로, LG경제연구원은 2.5%에서 2.4%로 내려잡았다.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한국경제연구원도 비록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긴 했지만, 3%대에선 이미 멀어져 있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정부로선 발등에 불 떨어진 격이 됐다. 당장 추경을 비롯, 국가의 재정적 능력을 총동원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한 OECD 사무국의 랜달 존스 한국경제담당관도 "(한국은)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정치·경제적 여건도 이 같은 재정 확대 필요성에 힘을 싣고 있다. 구조조정과 청와대 경제라인 교체 등과 맞물려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야당이 추경 편성을 외치고 있는 이례적인 상황에다 청와대 경제라인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강석훈 경제수석 등 정부 측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인사들도 채워졌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야당이 먼저 추경하자고 한 적이 없었는데, 여야가 묵시적 합의를 한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통화정책이나 한국판 양적완화를 꺼내들고, 야당은 이에 반대하는 척하면서 재정 정책을 꺼내들어 결국 둘 다 하려 하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국책은행 자본확충과 관련해 물어보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둘 다 해야 한다고 답하는 사람이 절반이 넘고 있다"는 말도 곁들였다.

추경과 함께 금리인하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경기부양 차원은 물론이고, 향후 추경을 할 경우 국채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6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 전체적으로는 6월이나 7월 중 한 차례 인하할 것이란 게 컨센서스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다음 달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여러가지를 생각 중이다"면서도 "현재로선 추경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