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 증가…환율 감안 시 3% 그쳐
[뉴스핌= 이홍규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샤오미가 지난해 가까스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23일 자 미국의 유력 경제 매거진 포춘은 샤오미 홍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15년 샤오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5% 증가한 780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율 변동 효과를 감안해 달러로 환산한 지난해 매출액은 3% 증가한 125억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테크 전문 매체 CNET(씨넷)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샤오미가 '제자리 걸음'을 했다고 평가했다.
샤오미는 지난 2014년 매출액이 135%나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야심작 '미 노트'에서 발열 문제가 발생하자 고객 항의가 이어졌다.
때문에 회사가 예상했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지 못했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위축과 더불어 샤오미는 고전을 맞게 됐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샤오미 측은 포춘이 보도한 수치가 정확하지 않다고 부인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3월 레이 쥔 최고경영자(CEO)가 연간 매출액 목표를 1000억위안으로 제시한 이후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샤오미 관계자는 "우리는 매출액 수치를 절대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공개된 수치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7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가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샤오미는 스마트폰 7100만대를 판매해 연간 목표 범위 8000만~1억대를 밑돌았다. 또 지난해 1분기 기준 스마트폰 판매량은 5% 줄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