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실질실효환율 4% 절하…경상흑자 과도"
위안화 적정보다 4% 고평가, 엔화 15% 절상돼 적정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는 27일(현지시각) 발표한 '대외부문 평가보고서(ESR)'에서 올해 6월 기준 한국 원화의 실질 실효환율이 작년 평균보다 4% 절하됐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IMF는 한국의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7.75%로 전년보다 1.5%포인트(p) 높아졌으며, 이는 지난 5년간 평균보다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에는 저유가 등으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많았지만, 올해에는 유가가 반등한 데 따라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6% 절하됐지만, 회귀분석상 적정 수준보다는 3.9% 절상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엔화는 올해 6월 기준 지난해 평균보다 15% 절상돼, 중기 경제 기초여건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IMF '대외부문 평가보고서(ESR)'는 29개 국가의 지난해 통화 금융 정책과 대외수지 현황을 진단한 보고서다. IMF 직원들의 견해를 토대로 작성되며, IMF 집행위원회의 공식 의견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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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각국 통화의 실질실효환율 절하/절상 폭과 경상수지 흑자/적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그래프. 빨간 동그라미 표시된 것이 한국 원화(KOR). <자료=IMF>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