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올해 추석에는 누울 수 있는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에 갈 수 없게 됐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생산업체인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버스 생산에 차질을 빚어서다. 또 기아자동차 버스에서는 안전 결함 문제가 발견됐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9월 12일부터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을 운행키로 했던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예정됐던 추석 승차권 예매일정도 취소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22일 오후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에 현대차 노조 파업 악화로 기한 내 차량 생산·납품이 곤란하다고 통보했다.
이를 통보받은 조합은 국토부와 협의한 후 파업악화에 따라 추후 생산 일정이 불확실한 점, 파업 기간 중 생산 차량의 품질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통 시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당초 현대차와 함께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생산할 예정이던 기아차는 이미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객실 내 모니터와 시트에 연결된 전기부분에 과부하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견됐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진 현대차가 버스 생산을 전부 맡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고속버스 모바일앱, 인터넷 예매사이트(코버스, 이지티켓), 터미널 내 창구에 즉시 게시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추후 차량 생산·납품 완료 등 안정적인 운행을 위한 충분한 준비가 끝난 시점에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프리미엄 고속버스 유니버스 좌석시트(좌)와 기아차 프리미엄 고속버스 뉴 그랜버드 프리미엄 좌석시트(우) <사진=김승현 기자>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