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모비우스 “BOJ, 9월 '헬리콥터 머니' 뿌릴 수도"

기사입력 : 2016년08월25일 10:35

최종수정 : 2016년08월25일 10:35

달러/엔 하락해 90엔대 이르면 '돈 살포' 나설 것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이르면 다음 달 일본이 ‘헬리콥터 머니’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치 헬기에서 돈을 뿌리듯 중앙은행이 새로 돈을 찍어내 시중에 공급하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헬리콥터 머니'라고 부른다.

 
마크 모비우스 <사진=블룸버그통신>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달러/엔 환율이 90엔대를 위협하고 연방준비제도도 금리 인상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이 과감한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게 모비우스 의견이라고 소개했다.

모비우스는 인터뷰에서 “BOJ가 갖고 있는 실탄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면서 “아마 일본 소비자의 손에 돈을 바로 쥐어 주자는 헬리콥터 머니 가능성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며 이것이 다음 조치가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헬리콥터 머니를 시중에 공급하는 방식은 직접 국민에게 나누어 주는 방법도 있고 직접 정부로부터 국채를 매입하거나 아예 정부 계좌로 돈을 입금하는 방법도 있다. 양적완화 정책이 다른 점은 시중으로부터 민간이 보유한 자산만 구입하도록 해 정부가 돈을 마음대로 찍어서 사용할 수 없게 한 것이다. 이 경우 공급한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결정은 민간에 달려있기 때문에, 정부 당국이 마음대로 원하는 곳에 투입하지 못한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공식적으로 헬리콥터 머니 가능성을 부인했고, 또 일각에서 이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때문에 결국 정책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모비우스 회장은 “BOJ가 헬리콥터 머니 정책을 상당히 신중히 주저하며 사용할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의도했던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90엔 정도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BOJ가 행동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모비우스 회장은 또 연준 금리 인상 베팅이 늘고 있지만 당장은 어려울 것이며 설령 조치가 나와도 인상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달러 약세로 달러/엔 환율 추가 하락(엔화 강세)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0.30엔 수준에 호가됐다.

한편 모비우스는 아시아 주식 시장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일본증시의 경우 엔화 기준으로는 별로이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토픽스지수는 엔화 기준으로는 올 한해 16%가 빠졌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1.5%가 올랐다. 같은 기간 엔화는 달러 대비 20%가 올랐는데 모비우스는 “엔화 강세가 당분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