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파트 매매 1만4291건..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
[뉴스핌=최주은 기자]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이 역대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휴가철인 7월과 8월은 통상 비수기로 꼽히며 매매 거래가 줄어든다. 하지만 올해 7~8월은 이사철인 3~5월보다 거래가 늘고 있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방안’에서 올해 LH공공택지 공급물량을 지난해 대비 58% 감축하기로 함에 따라 당분간 주택 매매 거래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1만4291건에 달한다. 7월 기준으로 정부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달 아파트 거래량(1만1943건)과 비교하면 19.7% 늘었다.
29일 기준 8월 아파트 매매 거래는 1만483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433건)과는 비슷하지만 2년 전인 지난 2014년(6774건)과는 비교하면 54.8% 늘었다.
최근 아파트 거래량은 이사철인 3~5월보다 훨씬 많다. 올해 3월과 4월, 5월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7032건, 8465건, 1만181건이었다. 이사철보다 오히려 비수기 아파트 거래량이 더 많았던 것이다.
기존 아파트 거래뿐만 아니라 신규 아파트 청약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GS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동에 공급한 ‘대연자이’가 평균 330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두 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평균 경쟁률 100대1로 청약 마감했다. 공급량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저금리와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이 주택 거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기존 주택 거래 증가 및 신규 아파트 인기는 저금리 기조 영향이 크다”며 “주택 구매를 고민하던 실수요자들이 구매에 나서는 것이 거래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이 최근 주택 거래 증가의 요인이 됐다”며 “서울과 가까운 택지지구 내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것도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과 함께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더 늘 것”이라며 “당분간 주택 거래는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