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화 6거래일째 하락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태국 금융시장이 국왕 건강 악화 보도에 크게 출렁이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이 전날 혈액투석과 척수액을 빼내기 위한 삽관 교체 뒤 건강 상태가 불안정해졌다고 전했다.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출처=블룸버그> |
푸미폰 국왕은 지난 1946년부터 70년 간 태국을 통치하며 세계 최장수 즉위 기록을 보유한 인물로 2009년부터 건강 이상설이 불거져왔다.
현재 의료진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푸미폰 국왕의 상태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태국 금융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달러 대비 바트화 가치는 0.4%가 하락하며 이날까지 6일 연속 내림세를 보여 2015년 12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2시31분 현재 바트 환율은 34.995바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장중 3.6%까지 밀렸던 태국 증시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2.97% 내린 1459.65를 지나고 있다.
태국 국채 역시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있는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의 경우 10년물이 2.27%까지 치솟아 3주래 최고치를 찍었다. 2022년 만기물의 경우 4bp가 오른 1.97%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말레이안뱅킹 외환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태국 국왕 (건강)이 불안정한 상태라는 소식이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