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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감산에도 '유가' 안 오르면 후속 조치 나올 것"

기사입력 : 2016년12월02일 08:58

최종수정 : 2016년12월02일 08:58

[12월 포트폴리오] ⑤ 한달새 20% 오른 '구리' 경계 확산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일 오후 6시2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원유 투자비중을 확대 또는 유지하라는 의견이 다수다. 이번 감산 합의로도 유가가 오르지 않으면 추가 조치가 나올 거라는 예상도 있다. 

다만, 합의와 실제 이행여부는 또다른 문제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트럼프 당선으로 인프라 투자 수혜 1순위로 꼽혔던 구리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 가격에 기대감이 지나치게 많이 반영됐다는 게 이유다.

1일 뉴스핌이 은행·증권·보험 등 13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원유 투자비중을 ‘확대’ 또는 ‘유지’하라는 의견이 92%를 차지했다. 우리은행만 ‘축소’의견을 제시했다.

◆ OPEC 감산합의에 원유비중 ‘유지’...“유가는 좀 더 지켜보자”

전일 OPEC에서 내년 1월까지 일평균 산유량을 현재보다 120만배럴 감축하는 것에 합의했다. 감산에 반대해온 이라크가 일 20만배럴 감소하기로 한데 이어 비OPEC인 러시아도 30만 배럴 감축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시장은 급반전하는 분위기다. WTI는 어제 하루 동안에만 9.31%가 올라 배럴당 49.44달러가 됐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총괄상무는 “현재의 가격대에서 원유생산을 계속할 경우 산유국들 스스로 피해를 확산시킨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이번 감산으로도 유가 반등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통해 유가부양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 가운데 80%는 향후 유가를 40~50달러로 전망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남중 대신증권 자산배분실 연구위원은 “8년만에 감산합의가 이뤄져 반등이 나타났지만 심리적요인에 기인한 것이 크다”면서 “실제 감산합의가 이행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단기간 숏 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 후 매수포지션으로 전환, Short-Covering)으로 유가는 배럴당 5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도 “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을 중단했던 미국 셰일생산기업들의 생산재개와 유정투자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배럴당 45~50달러대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미국내 시추기(Oil rig)은 5553개에서 10월 5155개로 크게 감소했다. 글로벌 IB는 내년 평균 유가를 55달러 내외로 전망하며, 미국 셰일업체들의 증산에 따른 반감효과로 유가가 60달러는 넘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 트럼프 당선에 '투자 1순위' 구리...경계론 확산

트럼프 당선 이후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 속에 대표적인 산업금속 구리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가 ‘비중확대’ 보다는 ‘유지’ 또는 ‘축소’를 선택했다.

박 총괄상무는 “구리가격은 단기간 급등했고, 현재 분위기로는 추가상승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이는 대부분 실수요 기반이 아닌 투기적인 수요에 의한 것으로 상승의 의미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선물가격은 11월30일 기준으로 톤당 5825달러를 기록하며 1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말 대비 20% 상승한 구리가격은 2006년 4월 29.7% 상승한 이후 월간 단위로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 인플레이션 헤지 ‘금’ 확대의견 VS 강(强)달러에 금 ‘축소’

금에 대한 투자의견은 ‘확대’(30%)와 ‘축소'(15%)로 엇갈렸다. 박현식 KEB하나은행 투자상품서비스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가상승과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정책으로 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차원에서 ‘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금투자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금값 하락의 주요원인이 됐던 달러가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진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효과와 미국 금리인상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최근 달러 강세흐름이 이어졌다”면서 “달러강세는 내년 1분기내 진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말했다.

반대로 달러화 강세와 12월 미국 금리인상 및 향후 예상보다 빨리질 금리인상 속도를 이유로 ‘축소’의견을 개진했다. 금가격은 9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11월30일 기준 온스당 1173.25달러를 기록해 한달전보다 8.1%가 하락했다.

3개월 단기유망 자산으로는 원유부터 농산물, 금, 전기동, 기초금속, 중립의견까지 다양하게 제시됐다. 농산물을 제시한 문 연구위원은 “시기적으로 라니냐가 발생하는 시기로 곡물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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