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압도적으로 가결된 가운데 새누리당 탈당파의 신당 창당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이 재산 모두를 국고에 헌납하고 법적 해체를 주장했다.
남 지사는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용태 의원, 김상민·정두언·정문헌·이성권·정태근·박준선 전 의원 등 새누리당 탈당파들과 가진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구체제 해체의 핵심은 권력과 대통령 탄핵과 새누리당 해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남 지사는 "비박이든 친박이든 탈당파든 국민들 눈에는 오십보백보일 뿐"이라며 "새누리당은 정치적 해체를 선언하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목소리를 담지 못하는 그릇은 깨고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비상시국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재창당 수준’이란 말을 하는데 어이없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국회의원 등 소수 엘리트가 지배하는 정당이 아니라 일반국민들이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넘어 직접민주주의를 받아들이는 정당과 정부를 준비할 것”이라며 창당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은기술적·법적 한계도 뛰어넘게 한다”며 “새로운 정치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일하게 현역 의원인 김용태 의원 역시 "새누리당은 정당민주주의가 파괴된 박근혜의 사당이었다"며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보수의 중심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간 새누리당은 영남우파, 강남우파, 재벌우파, 박근혜우파였을 뿐"이라며 "가족·노동·공동체 그리고 우리 역사가 성취한 가치를 인정하는 새로운 보수의 중심을 만드는 데 함께 하자"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