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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분석] 마윈의 한수에 황금株 된 지방마트 싼장쇼핑

기사입력 : 2016년12월22일 11:03

최종수정 : 2016년12월22일 11:03

신소매 강조 마윈 투자 효과, 17거래일 주가 310% 폭등
생필품 신선식품 전문 마트 신소매 기대에 투자 밀물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1일 오후 3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 저장성 유통체인 기업 싼장쇼핑(三江購物 601116.SH)이 알리바바 지분 매입 소식 후 주가 폭등세를 연출하며 중국증시의 가장 ‘핫한 종목’으로 떠올랐다. 싼장쇼핑은 17거래일 사이 주가가 무려 310 %나 수직 상승했다. 최근 주춤한 중국 증시 속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마윈 ‘신소매’ 열풍에 주가 고공행진

2011년 3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싼장쇼핑은 1000-3000제곱미터 규모의 대형마트와 400제곱미터 규모의 소형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저장(浙江)성 최대 유통 체인 기업이다.

주로 유통하는 제품으로는 식품 및 신선식품, 일상용품 등이 있으며, 저장성 닝보(寧波)를 중심으로 항저우(杭州) 리수이(麗水) 등 30여 개 도시에 총 147개의 매장이 분포되어 있다.

최근 몇 년 간 싼장쇼핑의 순이익은 하락세를 보였다.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싼장쇼핑도 다른 오프라인 매장들처럼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1-3분기 싼장쇼핑의 영업이익은 31억6800만위안으로 동기대비 4.78% 하락했고, 순이익은 동기대비 20.36% 감소한 7700만위안에 그쳤다.

이런 싼장쇼핑의 주가가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1월 21일, 알리바바그룹 자회사인 항저우 알리바바쩌타이(阿里巴巴泽泰)가 싼장쇼핑의 지분 32%를 매입, 2대주주로 등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당일 주가가 상한가(약 10%)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싼장쇼핑의 주가는 17거래일 동안 무려 310%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싼장쇼핑 주가 폭등으로 알리바바가 얻은 수익은 7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알리바바의 싼장쇼핑 투자는 마윈 회장이 주창한 ‘신소매(新零售 온-오프와 물류가 결합되는 새로운 유통방식)’의 일환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윈 회장은 지난 10월 윈치대회(雲棲大會, IT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신소매’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시대의 종말을 예고하며,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리고 물류가 모두 합쳐진 신소매(신유통) 방식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싼장쇼핑 지분 매입 이후 알리바바는 온라인 ‘티몰슈퍼(天貓超市) 먀오센성(喵鮮生) 이궈성센(易果生鮮)’, 오프라인 ‘허마센성(盒馬鮮生) 싼장쇼핑(三江購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 유통 진영을 구축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가 향후 신선식품계의 최강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싼장쇼핑 관계자는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해 전략적 업그레이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모자금 15억위안을 매장의 전면적인 리뉴얼 및 물류저장창고 업그레이드에 사용할 방침이다.

◆ 주가 이상 폭등에 거래 중지, 투기자금 유입 의혹도

싼장쇼핑 주가 추이 <사진=시나재경>

싼장쇼핑의 연이은 폭등세는 투자자 외 관리당국의 시선을 끌기에도 충분했다. 지난 15일 상장 이후 최고가인 52.17위안을 기록한 싼장쇼핑은 주가의 연이은 이상 급변동으로 다음날인 16일 부터 거래 중단과 함께 조사 사실을 공시했다.

사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11월 중순부터 싼장쇼핑 주가 이상 변동에 주목하며 여러 차례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싼장쇼핑측은 “알리바바와 싼장쇼핑은 이번 거래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을 뿐, 회사의 실질적인 지배권을 넘길 의도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싼장쇼핑 주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투기자금 유입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싼장쇼핑이 ‘신소매’ 방식으로 경영 모델을 전환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외에도, 투기자금 유입이 최근 주가 폭등의 주된 원인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유력매체 21스지징지바오(21世紀經濟報)는 “최근 싼장쇼핑 주식 매입 현황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투기자금이다”라고 보도했다. 상하이증권보(上海證券報) 역시 “투기자금 유입이 주가를 끌어올렸고, 단기위주의 투기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중국증시 자료에 따르면, 국태군안(國泰君安) 상하이 쓰핑로(四平路) 영업부, 중터우증권(中投證券) 닝보장둥베이로(寧波江東北路) 영업부 등 그간 반복적으로 유입되었던 투기자금이 15일 당일에도 역시 싼장쇼핑의 주식을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싼장쇼핑의 소재지인 닝보 및 상하이 일대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싼장쇼핑은 20일 저녁, “신소매 모델은 아직 제안단계로 불확실성이 다소 존재한다”며, “투기자금 유입 가능성이 있으니 투자시 유의하라”는 내용과 함께 21일(금일)부터 거래를 재개한다고 공시했다. 오늘 싼장쇼핑의 주가는 개장 후 최고기록(54.5위안)을 갈아치운 뒤 다시 47위안 가까이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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