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상호 기자] ‘제보자들’ 예고가 공개됐다.
16일 방송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자살한 아버지, 재산은 어디로 사라졌나’ 편과 ‘쓰레기장에 사는 아버지, 내 아들은 어디에’ 편이 전파를 탄다.
◆자살한 아버지, 재산은 어디로 사라졌나
한승만(가명), 승규(가명) 형제에게서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알려달라는 제보가 접수됐다. 지난 11월14일,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버지가 죽기 한 달 전, 아버지의 땅 명의가 새어머니로 바뀌어 있었을 뿐 아니라 장례식 도중 아버지 통장에 있던 돈이 모두 빠져나갔다. 인출자는 새어머니였다. 게다가 아버지가 생전에 화물차를 몰면서 힘겹게 번 돈을 새어머니가 친자식과 여동생, 심지어 전 남편에게까지 보내고 있었다.
아버지와 새어머니와 마지막으로 살았던 곳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지방의 한 원룸이다. 번듯한 집이 있었던 노부부가 이곳에 3개월짜리 단기 월세방을 얻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게다가 아버지의 유서에서 수상한 흔적이 발견됐다. 유서 맨 위쪽에 새어머니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것. 이에 한씨 형제는 새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살고 있었다면 전화번호를 적어둘 리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쓰레기장에 사는 아버지, 내 아들은 어디에
수원의 한 공원에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장. 이곳에 의문의 남자가 숨어 살고 있다. 냄새 나는 쓰레기장의 구석진 공간. 지붕조차 없어 비바람이 고스란히 들이닥치는 이 열악한 공간에서 노숙하고 있는 신형기(가명) 씨.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공원 바로 옆 오피스텔에서 살았지만 사기를 당해 월세를 내지 못하게 되자 쫓겨났다고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들의 연락처가 담긴 가방을 도둑맞아 아들과도 연락이 끊겼다고. 아들이 언제 돌아올지 몰라 쓰레기장을 떠날 수 없다고 한다.
사람들은 ‘아들이 버린 것’이라고 말하지만 형기 씨는 ‘아들은 자신이 노숙하는 것을 모른다’며 이혼 후 24년을 홀로 키운 아들이 자신을 찾아올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신용불량자가 돼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고, 거주지가 없어 공공근로도 할 수 없고, 나이가 많아 막노동도 써주지 않는다. 부양할 아들이 있어서 기초수급자 지원대상도 되지 않으니 굶는 날이 부지기수다. 과연 아버지와 아들은 만날 수 있을까.
한편 ‘제보자들’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5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