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136.77 (+13.64, +0.44%)
선전성분지수 9976.19 (+70.05, +0.71%)
창업판지수 1887.32 (+6.58, +0.35%)
[뉴스핌=배상희 기자]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의 제45대 미국 대통령 공식 취임 후 첫 개장일인 23일 중국증시는 상승마감했다. 트럼프 취임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군수산업 발전을 위한 기구를 신설했다는 소식에 방산주가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64포인트(0.44%) 오른 3136.77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0.05포인트(0.71%) 뛴 9976.19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創業板) 지수 또한 전거래일보다 6.58포인트(0.35%) 상승한 1887.32로 장을 마감했다. 두 증시 거래대금은 1481억4600만위안과 1836억2400만위안으로 전 거래일대비 상승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상하이와 선전 두 증시는 오후 들어 변동성을 띄는 가운데 상승 국면을 이어갔다. 20일 인민은행이 5대 대형 은행에 28일간 한시적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한다고 발표한 것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치로 5개 대형은행은 28일간 기존보다 1%포인트 낮은 16%의 지급준비율을 적용 받는다. 이번 유동성 공급 조치는 자금 수요가 높아지는 춘제 기간 동안 나타날 수 있는 시중 유동성 경색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로 약 6000억 위안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중국 당국의 군수산업 발전 방안 발표 소식에, 방산 관련 테마주가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강구공정(鋼構工程 600072.SH)이 1.63포인트(8.88%) 오른 19.99로, 중선방무(中船防務 600685.SH)가 1.41포인트(4.56%) 뛴 32.30으로, 중국선박(中國船舶 600150.SH)이 1.19포인트(4.33%) 상승한 28.68로 마감했다.
전날인 22일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회의를 통해 정치국 내 중앙군민융합(軍民融合)발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전담해 이끌도록 결의했다. 이 위원회는 중국이 군비를 확장함에 있어 민간부문의 기술과 혁신, 투자, 생산능력을 끌어들여 군수산업을 발전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비철금속, 석유, 건축자재, 석탄 등 테마주 또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23일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의 기준환율은 달러당 6.8572위안으로, 위안화 가치는 전날 대비 0.18% 절상됐다.
상하이종합지수. <사진=시나재경> |
선전성분지수. <사진=시나재경> |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