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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프리IPO] 제너럴바이오, '친환경제품'서 '바이오'까지

기사입력 : 2017년02월13일 17:00

최종수정 : 2017년02월13일 17:00

사회적기업 최초 올해 코스닥 상장 추진

[뉴스핌=백현지 기자] 바이오기술벤처이자 사회적기업인 제너럴바이오는 지난 2007년 11월 전북 완주군에서 두 사람이 창업했다.

서정훈 제너럴바이오 대표는 전 재산이던 부천의 아파트를 정리한 3억원 중 2억원을 공장 설립에, 1억원을 자본금에 투자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9년. 제너럴바이오는 연매출 160억원이 넘는 탄탄한 회사로 성장했다.

창업 초기에는 제약 회사나 화장품 회사에 원료를 공급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자체 유통망까지 갖췄다. 제너럴바이오의 유통망인 지쿱(GCOOP)은 다단계 방식의 마케팅 전략을 편다. 다만, 흔히들 알고 있는 다단계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공정 다단계'를 전면에 내세운 지쿱은 회원들에게 무리한 투자를 요구하지 않는다. 오너가 급여, 비용을 가져가지도 않도록 했다. 판매관리비 역시 최소로 유지하는 게 원칙이다. 회사는 종교적, 정치적 중립성도 지킨다.

서정훈 제너럴바이오 대표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제너럴바이오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사회적기업임에도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뭘까. 서 대표의 설명은 이랬다. "사회적기업이기 때문에 원래는 상장할 계획이 없었어요. 외부 투자 유치 전에도 이익잉여금이 10억~20억원 정도 쌓여 있었고요. 하지만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야 했고, 이 투자기관들의 투자금 회수도 고려해야 했죠. 사회적기업의 투자 성공사례를 만들고 싶어 상장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 코슈메디컬 성장 탄력...올해 10월 코스닥 상장 계획

제너럴바이오는 천연물에서 원료 물질을 추출해 고부가가치 물질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술을 갖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원료 제조 사업을 주로 했어요. 하지만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고 취약계층을 고용하면서 원료만 만들 수 없게 됐죠. 세제와 생활용품도 만들게 됐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병원용 화장품도 만들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3가지다. 친환경 생활용품, 코슈메디컬 화장품, 바이오식품 부문이다. 생활용품은 미국 창고형 마트에 납품 중이며 홍콩, 러시아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천연식물 성분에서 추출한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유아용 화장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이드라인 규정에 의한 '무자극'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기준 회사 매출 비중은 생활용품이 30%, 코슈메디컬과 바이오는 각각 30%, 40% 수준이다. 

바이오는 회사의 향후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바이오식품 사업부문은 건강기능식품이 중심이다. 대표적인 단일 품목으로는 매출 비중(16%)이 가장 높은 인삼사포닌식품 'CK 밸런스H'가 있다. 이 제품의 주요 성분인 컴파운드 K(Compound K)는 인삼에서 순수 사포닌을 추출해 흡수가 용이한 형태로 전환한 것. 이 외에 당귀, 천궁, 지황, 생강 등도 들어 있다고 했다. 이 제품이 잘 나가는 것은 제너럴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인삼 최종대사 사포닌인 컴파운드 K 양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 공정 다단계 지쿱 통한 매출로 안정적 성장

제너럴바이오의 또 다른 경쟁력은 유통망이다. 제너럴바이오가 연구·개발을 거쳐 만든 코슈메디컬, 바이오식품은 지쿱에서 주로 판매, 소비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제너럴바이오 매출 중 65%가 지쿱을 통해 팔리고 있다.

지쿱은 서정훈 대표 외 특수관계인 지분이 100%다. 지난해 제너럴바이오의 구주를 팔아 유치한 자금 중 30억원을 지쿱 초기자금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지난 2015년 7월 1일 회원 80명, 매출 3000만원으로 시작한 지쿱은 약 1년 6개월만인 지난 1월말 기준 회원이 5만명이 넘어섰다. 이는 지쿱 설립 2년 전부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다단계 사업모델 등을 살펴보고 검토하는 등 면밀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국내서 다단계는 대기업이 들어오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자본금 5억원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고 평균수명도 짧아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특별한 마케팅 없이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특히 지쿱은 다른 회사와 달리 원료부터 제품 제조라인을 갖춘 제너럴바이오의 관계사로, 좋은 제품을 유통할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여까지 고려하고 있어 일반적인 다단계 기업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네트워크 회사의 표준이 될 만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올해 지쿱 매출은 보수적으로 1000억원 이상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올해 매출 300억 기대

키움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제너럴바이오의 실적은 어느 정도일까. 매출은 지난해 164억원에서 올해 300억원까지 뛸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한다.

올해 10월 상장시 회사 밸류에이션은 3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치로 회사의 사업성은 일단 검증을 한 번 거쳤다. 앞서 미래에셋벤처투자, L&S벤처캐피탈,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들어왔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유사기업을 콜마BNH로 제시했다. 지배구조도 안정적이다. 외부 투자를 받았음에도 서정훈 대표 외 특수관계인 지분이 70%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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