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별내·구리갈매, 개발 기대감에 상가 입찰 열기
예정가대비 낙찰가 2배 기본..주택경기 불투명도 영향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경기가 안갯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도권 상가 시장에는 뭉칫돈이 흘러들고 있다.
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주택 투자보단 임대수익을 꾸준히 기대할 수 있는 점 때문. 특히 신도시내 상가는 주변 개발에 따른 시세차익도 예상돼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수도권 상가가 예정가격보다 2배 높은 금액에 주인이 가려졌다.
지난 20일 개찰한 경기도 남양주 별내 A22BL블록의 근린생활시설 상가는 4곳 모두 예정가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101호는 예정가격 2억4588만원보다 219.5% 높은 5억3988만원에 낙찰됐다. 102호와 103호, 104호는 한 업체가 사들였다. 모두 예정가격보다 147.0% 높은 금액을 써내 당첨됐다.
지난해 12월 말 입찰한 김포한강 Ac-05BL블록의 상가도 예정가격은 2억6200만원이었으나 낙찰가격은 4억4100만원에 달했다. 예정가 대비 168%가 넘는 금액이다.같은 날 진행한 구리갈매 B2BL블록의 근린생활시설은 6곳 모두 주인이 가려졌다. 101호는 예정가격 2억700만원보다 263.3% 높은 7억1122만원에 낙찰됐다. 나머지 5곳도 모두 예정가보다 200% 높은 금액에 낙찰자가 결정됐다.
상가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상가의 임대수익률이 평균 5~6% 수준이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1~2% 수준이란 점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수익률이다.
특히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 주민들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이 덜하다. 아파트 입주만으로도 상권이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이들 지역은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역이다. 지역 개발로 거주 인구가 늘어나면 땅 가치가 높아진다.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남양주 별내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암사~별내)이 2022년 개통 예정이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주변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별내지구와 인접한 구리갈매지구도 구리~포천간고속도로, 별내~석계간 간선급행버스(BRT) 등 교통 호재가 많다.
LH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남양주 별내와 구리 갈매지구의 개발 기대감이 높아 상가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가 많다”며 “교통망 확충이 본격화하면 이들 지역은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