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덜 증가하면서 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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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6센트(1.60%) 상승한 54.45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74센트(1.33%) 오른 56.5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예상보다 적게 증가한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56만4000배럴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350만 배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260만 배럴 감소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490만 배럴 줄었다.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730만 배럴로 한 주 전보다 120만 배럴 감소했다. 지난 4주간 미국의 원유 수입량은 평균 840만 배럴로 집계돼 1년 전보다 7.5% 증가했다.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약속한 석유수출구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높은 감산 이행률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소다.
미츠비시코프의 토니 누난 원유 리스크 매니저는 유가가 최근 박스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장이 미국 밖의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셰일이 늘어나는 것보다 OPEC이 얼마나 빠르게 감산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면서 "OPEC에 정말 피룡한 것은 재고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원유 산업은 여전히 역사상 가장 큰 유가 폭락으로부터 회복 중"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