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7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의 부진한 경제 지표와 제약주 약세는 유럽 증시를 압박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1.13포인트(0.15%) 하락한 7338.99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74포인트(0.06%) 오른 1만1966.1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7.19포인트(0.35%) 내린 4955.00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00포인트(0.27%) 낮아진 372.27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부진한 경제 지표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독일의 1월 제조업 수주는 7.4% 감소해 금융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위축했다.
유럽 통계청 유로스타트(Eurostat)는 지난해 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1.7%, 전기 대비 0.4%로 지난달 발표한 수정치와 같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유로존의 경제 성장은 민간 소비와 투자가 이끌었다.
제약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의 약값을 떨어뜨릴 새로운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제약주 약세를 부추겼다.
투자자들은 오는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여전히 유럽 시장에 대해 자신있다"며 "미국의 (금리) 발표를 기다리면서 모두가 관망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량과 시장 참여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전략가는 "금융시장 분위기는 배가 완만한 역풍으로 진입하는 것과 같다"며 "역풍은 당연히 연준이며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천천히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FOMC에 앞서 오는 9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도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CB는 이달 통화정책을 기존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영국 파운드화는 상원의 리스본조약 50조 발동 토론을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장중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는 1.2199달러로 지난 1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3% 내린 1.0580달러,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22%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