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속보

더보기

[대선후보 인물탐구②] 안희정, '버니 샌더스'에서 '토니 블레어'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민주주의, 정당정치, 협치, 의리에 대한 강고한 믿음
모호한 화법, 도덕적 비판, 고집스러움은 비판 받아

[뉴스핌=조세훈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통합과 협치를 강조한다. 숱한 논란과 야권 지지층의 비판에도 흔들리지 않고 대연정 노선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그가 수차례 되뇐 '민주주의자 안희정', '30년 정당정치인'으로 대변되는 삶의 궤적과 소신 때문이다.

안 지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모호하고 다소 훈계조의 말본새에서 비롯한다. 정책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고려대 철학과 제자인 안희정 지사를 놓고 "그의 말은 이해가 잘 안간다"고 했다. 젊은 시절, 날선 이념의 소유자였던 그가 지금처럼 둥글게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인 안희정, 대선후보 안희정을 읽는 핵심 키워드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대선후보 공명경선 선언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형석 사진기자 leehs@

▲ 선택의 순간 : 스스로 짊어진 수감의 멍에

대선 정치자금법 위반은 안 지사 정치인생의 흑역사다. 2002년 대선 당시 벌어졌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문제는 갓 출범한 참여정부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주는 사안이었다. 대선 당시 캠프내 회계책임자였던 안 지사는 스스로 십자가를 짊어졌다. 불법 대선자금 수수를 전부 시인하고 일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그는 2004년 5월5일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저를 무겁게 처벌해 법의 정의 앞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로써 안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임에도 참여정부 내내 권력 핵심부에 다가서지 못했다.  

안 지사는 원칙을 중시한다. 지난 2014년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환경단체가 거세게 반대했지만, ‘환경영향평가’란 제도적 장치에 근거해 원칙을 지켰다. 진영 논리를 벗어난 갈등해결 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도지사로서 행정능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충남에 극심한 가뭄이 찾아왔다. 담수는 마르고 가정에 식용수를 공급하기도 벅찬 상황이 예견됐다. 안 지사는 이명박 정부의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정부에 공주보와 백제보에 확보된 금강물을 예당저수지와 보령댐으로 보내는 도수로 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 성사시켰다. 그는 4대강 사업에 반대했지만 가뭄 해결이란 당면 과제를 풀기 위해 유연한 실용주의 입장을 보였다. 

▲ 삶과 정치여정 : 버니 샌더스에서 토니 블레어로 

안희정의 젊은 시절은 '버니 샌더스'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에서 한 평생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외길 인생을 살아온 샌더스는 자신이 믿는 '이념'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반세기 넘는 그의 정치 인생은 타협보다는 투쟁에 익숙했다. 젊은 안희정도 비슷하다. 고등학교 시절 '러시아 혁명사'를 읽으며 젊은 혁명가를 꿈꿨다. 남대전 고등학교 입학 반년 만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제적당하고, 재입학한 서울 성남고에서도 3개월 만에 자퇴했다. 제도권 질서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는 '운동가'의 삶이었다. 1983년 고려대학교 입학 후에는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고려대 애국학생회 결성, 반미청년회 결성 등 학생운동 지도부로 활동하며 두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수감 생활은 그의 인생에 중대한 변곡점이 됐다. 시련인 동시에 담금질의 시간이었고, 정치인 안희정이 탄생하는 전기가 됐다. 옥살이 이후 안희정은 한국판 '토니 블레어'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지난 1997년 44살의 나이로 영국 총리가 된 토니 블레어 노동당수는 이념보다 실용성을 강조한 '제3의 길'을 주장했다. 신노동당을 선도하며 좌, 우로부터 높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대화와 타협을 중요하게 여겼다.

안 지사도 2010년 이후 재선 충남도지사를 수행하며 '실용주의 중도노선'을 걸었다. 그는 "서로 미워하고 상대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여소야대인 충남도의회와 큰 갈등과 대립 없이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혁명가에서 의회주의자로 변신한 안희정. 아직까지 국민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그의 변화는 국민들에게 '이유 있는 소신'으로 다가갈 수도, '원칙 없는 타협'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 좌우명 : 역지사지(易地思之)

한 매체 인터뷰에서 안희정은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좌우명으로 꼽았다. 강렬한 투쟁가에서 포용하는 실용주의자로 바뀌는 데는 인생관, 세계관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 안 지사는 “우리 사회에서의 모든 논쟁이 그 사람 마음 속이 선하냐, 악하냐를 가지고 너무 싸우기 때문에 문제다. 그가 시민의 공적 생활에서 어떤 행위를 했느냐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는 그 행위 앞에 책임을 져야 하고 그 행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해서 선의다, 악의다라고 싸우는 것 자체가 너무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치의 ‘묻지마 대결’ 대신 대화와 협치를 구성하기 위해선 먼저 상대방을 대화의 한 축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안 지사의 철학이다. 다만 그의 변화를 여전히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근본적인 변화, 때로 파격적이고 철저한 청산이 필요한 지금, 그가 말하는 대연정은 과감한 시도일 수도 어정쩡한 봉합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안희정의 말말말 : "나는 폐족입니다."

안희정은 '의리파'다. 노무현 정부의 유산과 빚을 모두 감내했다. 수감 생활 이후 스스로 공직에 나아가지 않았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고 자신이 감당해야 할 길을 묵묵히 걸었다. 

"친노인 나는 폐족입니다."

그런 안희정이 2007년 17대 대선 패배 이후 남긴 말이다. 2008년 총선 당시 공천에서 배제되었을 때도 '친노 폐족'을 선언하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과거의 선도투쟁 방식으로는 여름 한철 벽에 붙어있다 파리채에 맞아죽은 파리 시체와 같은 흔적을 남길 수 있을 뿐 역사를 바꾸지는 못한다"

안 지사가 2011년 8월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던진 말이다. 정치인은 이념보다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얘기다. 정치학자 막스 베버가 선한 동기만으로 행위의 도덕성을 평가하면 안 되고, 행위가 가져온 결과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윤리' 실천과 궤를 같이 한다. 

"그분(이명박, 박근혜)들도 선한 의지로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 그랬지만 뜻대로 안 된 것이다."

부산의 한 대학에서 강연 도중 나온 '선의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두 전직 대통령을 비호하는 것이냐는 지지자들의 비판에 안 지사는 끝까지 '선의 발언'의 정당성을 고집했다. 여파는 컸다. 발언 직전 20%를 넘어선 지지율이 10% 초반으로 급락했다. 안 지사는 뒤늦게 사과를 했지만 만시지탄(晩時之歎)이었다. 발언의 모호성과 특유의 고집스러움은 안 지사가 넘어야 할 과제다.

▲ 안희정의 사람들... '작은 캠프' 실용주의 추구

안희정 캠프는 단출하다. 대규모 사단을 구성하기보다는 기동성과 팀워크로 무장된 오랜 측근들로 캠프를 구성했다. 그리고 젊다. 정책 담당인 서누리 변호사를 비롯해 실무진의 나이는 30~40대다. 최근엔 박영선, 변재일 의원 등 의원멘토단이 합류해 노련함을 더했다.

안희정 캠프의 주축은 '금강팀'이다. 금강팀은 2002년 노무현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인 국회 앞 금강빌딩에서 호흡을 맞춘 사람들이다.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 서갑원 전 의원 등이 핵심 인사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던 이들도 합류해있다. 캠프 상황실장인 윤원철 전 행정관, 홍보기획을 맡은 장훈 전 행정관 등이 있다.

젊은 실무진을 돕고자 노련한 원내 의원들이 최근에 안 캠프에 합류했다. '정책통'인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책단장이다. 4선 중진 박영선 의원이 '의원멘토단'을 이끌고 이철희·기동민·어기구 의원은 각각 총괄, 비서실장, 노동조직 담당을 맡는다. 박수현 전 의원은 대변인, 김종민·정재호·조승래 의원이 캠프에서 각각 홍보기획, 조직, 정책을 책임지고 있다.

정책 자문그룹은 전문가 그룹 '홈닥터'가 돕는다. 경제는 재벌개혁론자인 박상인 서울대 교수, 복지는 양재진 연세대 교수, 이재완 공주대 교수가 맡는다. 외교·안보 분야는 이흥규 아주대 교수, 남기정 서울대 교수, 과학 분야는 이현숙 서울대 교수와 신석민 서울대 교수가 담당한다.

<안희정 약력>

1965년 충남 논산 출생 / 1980년 남대전고등학교 중퇴 / 1981년 서울 성남고등학교 자퇴 / 1983년 고려대 철학과 입학 / 1989년 통일민주당 김덕룡 국회의원 비서 1990년 민주당 이철 사무총장 비서 / 1994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사무국장 / 2002년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대선후보 캠프 정무팀장2003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열린우리당 논산·계룡·금산지구당 창당준비위원장 / 2005년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원2007년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 / 2008년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장, 민주당 최고위원 / 2010년~현재 36·37대 충남지사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18일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8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DAY OFF SEOUL' 포스터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