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생수 '삼다수' 판매권을 지키려는 광동제약과 다시 가져오려는 농심. 올 하반기 삼다수 위탁 판매권을 놓고 양사가 재격돌 할 전망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와 맺은 제주 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은 오는 12월14일 종료된다.
삼다수는 제주개발공사가 생산 및 판매하는 생수다. 제주개발공사는 도외 지역 편의점 등의 유통은 위탁계약을 맺은 민간사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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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은 지난 2012년 12월 제주개발공사와 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추가로 1년 연장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광동제약과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을 1년 연장키로 했다.
이는 올 하반기 삼다수 위탁 판매 관련 공개 입찰이 예고돼 있다는 의미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판매권 수성 의지가 강하다. 공개입찰이 있으면 또 참여한다는 것. 지난 2012년 이후 삼다푸 판매량을 계속 늘렸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광동제약에게 삼다수는 놓치기 어려운 품목이다. 삼다수 매출이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서다. 지난해 삼다수 매출은 1838억원. 이 기간 광동제약 개별 매출은 6363억원이다. 매출의 약 29%가 삼다수에서 나왔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삼다수 판매권을 계속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식으료사들도 삼다수 판매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농심이 대표적이다.
농심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5년간 삼다수 판매권을 갖고 있었다. 이 기간 삼다수를 1등 생수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제주개발공사가 판권을 갱신하지 않고 입찰 방식으로 바꾸면서 삼다수 판매권을 광동제약에 넘겼다. 이후 농심은 백두산 수자원 개발을 강화해 '백산수'로 시장 탈환에 노리고 있다.
신동원 농심 대표가 최근 한 매체와 만나 올 연말 삼다수 판매권을 찾아오겠다고 말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이외 2011년 삼다수 공개입찰에 참여했던 남양유업이나 LG생활건강 등도 잠재 경쟁자다.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제주개발공사는 올 하반기 삼다수 위탁 판매권 관련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특정 기업에 우선권을 주는 것 없이 원점에서 공개 입찰을 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광동제약과 4년 계약, 1년 연장 계약을 해서 총 5년간 계약을 맺었는데 올해 끝난다"며 "공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지만 세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생수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약 7400억원이던 시장은 2020년엔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