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한국철도공사, 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이 공동 개발한 1.2km 길이 국내 최장 화물열차가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18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코레일은 이날 부산신항역~진례역 구간에서 총길이 1.2km(80량) 국내 최장 화물열차 시험운행을 했다.
앞쪽 기관차에서 기관사가 타지 않은 뒤쪽 기관차를 무선으로 제어하는 분산중련 무선제어 개요도 <자료=코레일> |
이날 대용량 장대 열차 운행을 위한 핵심기술인 ‘분산중련 무선제어’ 시스템이 첫 선을 보였다.
기관차 2대를 화차 앞뒤에 나누어 연결하고 앞의 기관차(제어기관차)가 뒤의 기관차(피제어기관차)를 무선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미국, 중국, 호주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만 이 같은 기술을 이용했다.
코레일은 지난 3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과 업무협약을 맺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분산중련 무선제어를 위한 전송정보와 차량제어 시스템 로직 설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무선제어기 및 중계기 설계와 설치 ▲코레일은 분산중련 무선제어를 위한 차량기술 정보제공과 시운전 업무를 맡았다.
지난 17일 유선케이블로 분산 중련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화차 50량 수송에 성공했다.
이강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코레일, 현대로템의 적극적 상호 공조가 있었기 때문에 원천기술을 빠른 시간 내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화물열차는 33량을 연결해 운행하고 있다. 이날 시험운행에 성공한 기술을 적용해 화차 80량을 연결하게 되면 물류 수송량이 2.4배 늘어나게 된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철도물류에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수송효율을 높여 철도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앞으로도 대용량 수송의 장점을 살려 국가 물류비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화물열차 <사진=코레일> |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