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공사, 2년 연속 흑자…부채비율 감소에 영향
[뉴스핌=이보람 기자] 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가 70조원을 밑돌면서 부채비율도 11년 만에 5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4일 전국 413개 지방공기업의 2016년 실적 경영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 226곳과 공사 63곳, 지방공단 84곳이다.
이들 지방공기업의 총 부채는 전년대비 4조1000억원 줄어든 68조1000억원이다. 4년 역속 감소세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7.3%포인트 떨어진 57.9%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에 50%대로 낮아진 수치다.
부채 감소는 전체 부채의 56.7%를 차지하는 도시개발공사의 부채 규모가 작아진 결과다. 도시개발공사의 경우 동탄·다산신도시 등 공급 호조로 분양이익이 증가하면서 부채가 3조원 넘게 줄었다.
또 지난 2014년부터 지정관리해 온 부채 1000억원 이상 또는 부채비율 200% 이상 공사 26곳의 부채비율은 116.6%였다. 이는 전년보다 20.3%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올해 부채감축목표인 120%를 조기 달성했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
전체 지방공기업의 당기순손실은 2585억원이다. 하수도와 도시철도의 적자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들 두 회사의 지난해 적자는 각각 1조2352억원, 8420억원으로 집계됐다.
도시개발공사의 총 부채는 36조7000억원이다. 특히 도시개발공사는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분양호조에 따른 부채 감축으로 이자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도시철도공사 부채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경영손실 8420억원이 발생했다. 매출은 늘어났지만 낮은 운송요금과 무임승차손실 등 구조적 요인이 경영손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상수도 총 부채는 7996억원, 하수도 총 부채는 6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김현기 행자부 지방재정경제실정은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공기업의 재무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그동안 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의 강도 높은 노력이 거둔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