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게임 왕자영요 '12금' 조치에 텐센트 주가 출렁

기사입력 : 2017년07월05일 11:27

최종수정 : 2017년07월05일 11:27

사회문제 야기 비난에 텐센트 자율 규제

[뉴스핌=백진규 기자] 글로벌 1위 게임 왕자영요(王者榮耀)의 ‘12세 이하 게임제한’ 소식에 텐센트 주가가 4% 넘게 폭락했다. 왕자영요는 텐센트 매출과 함께 메신저 생태계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텐센트가 실제로 입는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4일 텐센트(騰訊控股, 00700.HK) 주가가 4.13% 폭락하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1100억홍콩달러(약 16조원)가 날아갔다. 텐센트가 “12세 이하 유저들의 게임 시간을 1일 1시간으로 제한하고, 실명 인증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텐센트의 이번 조치가 중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게임 규제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텐센트가 스스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것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이는 곧바로 텐센트 주가에 반영됐다.

‘위챗 친구와 플레이’ 혹은 ‘QQ 친구와 플레이’ 를 선택하도록 만든 왕자영요 시작 페이지 <출처=징핀쯔쉰(精品資訊)>

왕자영요는 텐센트 산하 티미스튜디오가 개발한 실시간 대전게임으로 지난 2015년 11월 출시된 이래 다양한 연령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은 등록유저 2억명, 액티브유저 8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명실공히 글로벌 1위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왕자영요는 2016년 한 해 68억위안(약 1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텐센트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위챗(微信), QQ와의 높은 호환성으로 텐센트 생태계 발전에도 큰 공로를 세웠다. 왕자영요를 하려면 위챗 혹은 QQ친구와 플레이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반면 여러 부작용으로 인해 왕자영요는 사회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 위챗, QQ등 텐센트 메신저와 연결해 플레이하는 방식은 ‘왕자영요 폐인’을 만드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학생들은 “왕자영요를 하지 않고는 친구를 사귈 수 없다”며 부모의 잔소리를 피해가고 있다. 양 팀이 5명씩 10명이 함께 플레이하는 방식이 가장 많아 친구가 요청하면 응해야 한다는 핑계를 대기 쉽다.

실제로 13세 학생은 왕자영요를 그만하라는 말에 4층에서 뛰어내렸고, 17세 학생은 40시간 넘게 왕자영요를 하다 돌연사 했다. 부모 명의로 게임을 하다 왕자영요 장비를 구입하는데만 우리 돈 2000만원을 쓴 학생도 있었다. 게임은 하고 싶지만 시간은 부족한 유저들을 위한 대리 게임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했다.

중국 인민망(人民網)은 3일 사설을 통해 “왕자영요의 성공은 사회에 오히려 해가 되고 있다”며 “00허우(2000년대생) 유저가 전체 20%를 차지해 학업, 생활에 지장을 준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텐센트가 최근 왕자영요와 관련된 사회적 비난을 무마하기 위해 게임시간 제한 등 강력한 조치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실제로 왕자영요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이관(易觀 Analysys)의 게임 애널리스트는 “청소년들의 게임 시간이 줄어든다고 해서 매출이 감소하는 건 아니다”라며 “오히려 텐센트는 이번 조치로 정부와 사회의 지지를 받으며 이미지메이킹을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태증권(中泰證券) 역시 “이미 일부 왕자영요 플레이어들은 부모 혹은 타인의 명의를 빌려 실명인증을 피해가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경우 유료아이템 구매 비중이 낮아 실제 매출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올해 텐센트 주가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