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족집게 해외투자上] 'GDP 8천불시대' 중국, 검은머리 외국인은 '백마주' 산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13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7월13일 14:00

"4차산업혁명시대, 중국과 중국 아닌 나라로 구분될 것"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3일 오전 11시0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편집자주] 해외주식 보유잔고가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이 속도라면 10조원 돌파도 시간문제다. 다양한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일반 투자자 층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다. 이런 수요에 맞춰 특정 해외 시장을 전문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옥석 가리기'가 쉽지 않은 아시아 시장만 집중 분석해 성공 투자의 길을 안내하겠다는 자문사들의 선전은 그래서 주목해볼 만하다. 투자자들의 가이드 역할을 자청하며 '검은눈의 외국인'으로 변신을 추천하는 이들을 만나 투자 노하우를 들어봤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첫단추'를 잘못 끼운 탓일까. 중국 투자에 대한 시장 열기가 냉랭해졌다. 2007년 차이나 붐에 이어 2015년 자본시장 개방을 계기로 이어졌던 재도전 역시 실패하면서 상처를 입은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중국 주식은 바닥을 다진 뒤 꿈틀거리는 상황이다. 1등주로 꼽히는 중국기업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대개 20~30% 안팎이다.

조인에셋투자자문은 비록 두 차례 실패가 있었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중국 투자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며 'Only 중국'을 외치고 있다. '삼세번'의 각오로 중국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오성진 조인에셋투자자문 대표는 사실 국내 증권사에서 25년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리서치센터장까지 지낸 국내 증시 전문가다. 그런 그가 자문사 대표로 변신한 뒤 정작 국내 주식은 단 한주도 사지 않고 오로지 중국만 공략한다.

◆ 8천불 소득시대, 고령화와 4차산업혁명

"왜 중국입니까?"

오성진 조인에셋자문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너무 쉽잖아요. 우리가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겪어온 일들, 소득 증가와 함께 보여온 변화들, 그리고 IT 기술 발전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 구조적 변화만 보더라도 우리에게 중국 투자는 너무나 잘 보이는 길입니다."

낮아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국민 GDP 소득 수준은 8000달러선에 안착하며 새로운 소비 패턴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삼세번, 지금이 중국 투자의 본게임이 시작되는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중국의 구조적 성장이다. 경기 흐름에 따른 사이클 투자와 달리 소비구조의 변화, 인구구조의 변화 등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한다면 높은 성공 확률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다. 조인에셋은 우리나라 시장 개방시 외국인들이 매수했던 블루칩 종목처럼 시장 지배력이 높고 구조적인 성장을 보이는 이른바 '백마주(대형·우량주)'에 투자한다. 그 중에도 종목을 선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투자 포인트는 4가지.

오 대표는 먼저 중국의 '1인당 소득 수준 개선'이 갖는 의미에 주목한다. 국민소득 8000달러 시대가 되면서 중국의 소비구조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란 얘기다.

"과거 선진국들의 사례를 되짚어보면 소득 8000달러 시대란 이전에 없던 '마이카', '마이홈', '마이스탁' 의 개념이 생긴다는 의미죠. 중국의 소득수준이 1만5000달러까지 간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사람은 없어요. 이제 새로운 소비 흐름에 진입하면서 모든 소비가 이전과 달라질 겁니다."

글로벌 모든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고령화' 이슈 역시 새로운 변화의 포인트다. 중국의 현재 65세 이상의 비중은 10.6% 수준이지만 앞으로 고령화 속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 대표는 "소득 수준 향상과 고령화로 인한 인당 의료 지출 증가는 불가피한데 특히 항암, 조혈압, 당뇨, 심형관 질환 등은 구조적으로 소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며 "현재는 GDP 8000달러 수준의 의료보험이지만 점차 적용 범위도 소득에 맞게 향상될 수밖에 없어 관련주에 대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키워드는 바로 4차 산업혁명. 중국의 자동차 소비 규모는 35% 수준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다. 더욱이 현재 자동차 소비대국인 다른 선진국과 달리 중국은 현재를 기점으로 소비 증가와 함께 그 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점은 매력적이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그간 외국사와 합작을 통해 습득한 기술이 자체 자동차 생산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 오 대표는 "중국내 자동차 주요 소비 도시가 점차 확대되면서 국산 브랜드의 저가 자동차 판매가 늘고 있고 SUV와 전기차 등까지 가세하면서 자동차 시장의 성장은 하나의 큰 축을 형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국내서 경쟁력을 키운 기업들이 점차 해외 무대로 나가면서 수익 구조를 본격적으로 키워갈 수 있다는 점은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그는 중국의 1등 기업을 만들어 글로벌 Top 5 안에 들게 한다는 것이 시진핑 정부의 정책인 만큼 향후 각 분야에서 다양한 1등 기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초 이후 22% 성과…"중국 숨은 투자기회 찾다"

조인에셋투자자문의 전략은 단순하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이 경제 성장을 거치며 주도했던 기업군과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중 핵심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백마주'를 장기보유해 소득 1만5000달러 수준에 도달하면 수익을 실현한다는 그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록치 않은 것이 차별화된 종목 선정이다. 이것이 투자 성패를 갈라놓는 핵심. 이를 위해 조인에셋은 리서치를 담당하는 서치엠아이를 통해 분석한 기업과 관련된 다양한 중국 현지의 뉴스와 소식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이렇게 추려낸 100여개 종목 중 13~15개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거둔 성과는 우수하다. 이달 들어서 이미 8.9%의 성과를 기록한 일임형 상품은 올해만 22.1%의 수익을 냈다.

오 대표는 마치 우리나라의 자본시장 개방 이후 외국인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많은 이익을 거둬들였던 것 같이 우리도 '검은머리 외국인'으로서 중국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을 통해 검증된 산업이 중국에서 빠른 속도로 꽃을 피우고 있고 배당률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점 등에서 오 대표는 강하게 '어게인 차이나'를 외친다.

"기존에 우리나라 유통 채널이 동네 슈퍼마켓에서 대형 마트, 홈쇼핑 등을 거쳤고 자동차도 소형차에서 중, 대형차 등 '과정'을 거쳤지만 중국은 이러한 과정을 건너뛰고 이미 검증된 혁신산업으로 바로 투입돼 '빅게임'을 선도합니다. 미국의 아마존과 같은 기업으로 알리바바가 탄생했고 페이스북과 같은 텐센트가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죠.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중국과 중국 아닌 나라로 나뉠 것입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