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소통의 리더십 몸에 밴 ‘엄지족’ 이낙연 총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인 전화번호 1만5000명에 트위터 팔로워 2만3000여명

[대담=뉴스핌 이영태 정경부장, 정리=오승주 선임기자(부장)] 이낙연 국무총리는 소통을 중시한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 소통에도 능하다. 트위터 팔로워는 2만3000명이 넘는다. 국무총리 인준 이후 페이스북 친구도 한 달 만에 8000명이 늘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7월4일 뉴스핌이 발행하는 월간안다 창간 1주년을 맞아 단독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에 쓰인 글은 뉴스핌 독자들을 위한 이 총리의 친필 인사말과 사인이다.<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취임 직후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던 가뭄에 목이 탔다. 새벽 4시. 창을 두드리는 반가운 빗소리가 들렸다. 이 총리는 새벽 시간임에도 SNS에 ‘단비’에 대한 기쁨을 올렸다. SNS는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다수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를 지내면서 이 총리는 언제든 실시간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게 체질화돼 있다.

이 총리가 SNS에 글을 올리면 “어, 직접 하세요?”라는 반응이 달린다. 총리는 ‘목욕론’으로 대응한다고 했다. “아니, 목욕을 직접 하지 비서가 대신 합니까? ㅎㅎ.” 다른 사람에게 목욕을 대신 시킬 수 없듯이 SNS에 올리는 글도 누가 대신해줄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국민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그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총리가 된 이후 바쁜 일정 때문에 여간해서는 글을 쓸 짬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하루에 한 건씩’은 반드시 올리려고 노력한다.

소통하는 이 총리를 지칭하는 별명이 ‘엄지족’이다. 말보다 문자를 찍는 속도가 빠르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과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박준영 국회의원이 2004년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섰을 때 이 총리는 박 전 지사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선거 기간 내내 찬조연설 등으로 목을 너무 많이 사용해 성대결절로 목수술까지 받았다. 한 달 동안 목을 쓰면 안 되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찾은 것이 ‘손가락’이었다. 문자메시지로 전화에 대한 응답을 했고, 그러다 보니 ‘선수’가 됐다. 말보다 문자가 기본인 SNS에 뛰어날 수밖에 없게 됐고, 다른 사람과 상호 작용과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이 총리는 ‘마당발’로도 유명하다. 그가 늘 휴대하는 스마트폰 2대에는 1만5000명 가량의 지인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는데 최근 그중 한 대를 분실해 수천 명의 연락처가 사라져버렸다고.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총리가 된 이후에는 아예 엑셀파일로 만난 사람들의 명함과 연락처를 관리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엄지족’, ‘마당발’과 더불어 이 총리를 대표하는 별명은 ‘일본통’이다. 동아일보 국제부장과 도쿄특파원을 지내고 국회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선 위안부 문제 합의 등 과거사와 영토문제를 극복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해법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한·일 양국은 1965년 수교 이래 많은 기복과 발전을 겪어왔으며, 양국 간에는 하루아침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는 것도 현실”이라면서 “최근 한·일 간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정부는 과거 역사를 직시하면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독도에 대한 일본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안보,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관계는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를 따라다니는 또 하나의 별칭은 ‘이주사’다. 6급 공무원을 일컫는 ‘주사(主事)’는 공무원 중 가장 업무가 많은 직급이면서 현장을 속속들이 파악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 총리가 ‘이주사’라는 별칭을 얻은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을 만나고 직접 모든 것을 챙기려고 하는 ‘만기친람형’이기 때문이다. 총리가 돼서도 ‘이주사’처럼 만기친람하기에는 힘에 부칠지 모르겠다. 하지만 “총리는 장관들과 어떻게 조화롭게 국정과제를 함께 달성하는 관계로 조합해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라는 이 총리의 말에서 여전히 현장에서 부대끼며 답을 찾는 ‘이주사’의 기질이 엿보였다. 이 총리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얼핏 본 국무총리실 직원들의 얼굴에 일감(?)이 가득해 보였다. 착각이었을까?  

<img style="width: 600px;" src="http:/]=1707201028582810.jpg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