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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리더십 몸에 밴 ‘엄지족’ 이낙연 총리

기사입력 : 2017년07월20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7월20일 14:06

지인 전화번호 1만5000명에 트위터 팔로워 2만3000여명

[대담=뉴스핌 이영태 정경부장, 정리=오승주 선임기자(부장)] 이낙연 국무총리는 소통을 중시한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 소통에도 능하다. 트위터 팔로워는 2만3000명이 넘는다. 국무총리 인준 이후 페이스북 친구도 한 달 만에 8000명이 늘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7월4일 뉴스핌이 발행하는 월간안다 창간 1주년을 맞아 단독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에 쓰인 글은 뉴스핌 독자들을 위한 이 총리의 친필 인사말과 사인이다.<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취임 직후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던 가뭄에 목이 탔다. 새벽 4시. 창을 두드리는 반가운 빗소리가 들렸다. 이 총리는 새벽 시간임에도 SNS에 ‘단비’에 대한 기쁨을 올렸다. SNS는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다수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를 지내면서 이 총리는 언제든 실시간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게 체질화돼 있다.

이 총리가 SNS에 글을 올리면 “어, 직접 하세요?”라는 반응이 달린다. 총리는 ‘목욕론’으로 대응한다고 했다. “아니, 목욕을 직접 하지 비서가 대신 합니까? ㅎㅎ.” 다른 사람에게 목욕을 대신 시킬 수 없듯이 SNS에 올리는 글도 누가 대신해줄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국민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그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총리가 된 이후 바쁜 일정 때문에 여간해서는 글을 쓸 짬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하루에 한 건씩’은 반드시 올리려고 노력한다.

소통하는 이 총리를 지칭하는 별명이 ‘엄지족’이다. 말보다 문자를 찍는 속도가 빠르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과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박준영 국회의원이 2004년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섰을 때 이 총리는 박 전 지사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선거 기간 내내 찬조연설 등으로 목을 너무 많이 사용해 성대결절로 목수술까지 받았다. 한 달 동안 목을 쓰면 안 되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찾은 것이 ‘손가락’이었다. 문자메시지로 전화에 대한 응답을 했고, 그러다 보니 ‘선수’가 됐다. 말보다 문자가 기본인 SNS에 뛰어날 수밖에 없게 됐고, 다른 사람과 상호 작용과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이 총리는 ‘마당발’로도 유명하다. 그가 늘 휴대하는 스마트폰 2대에는 1만5000명 가량의 지인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는데 최근 그중 한 대를 분실해 수천 명의 연락처가 사라져버렸다고.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총리가 된 이후에는 아예 엑셀파일로 만난 사람들의 명함과 연락처를 관리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엄지족’, ‘마당발’과 더불어 이 총리를 대표하는 별명은 ‘일본통’이다. 동아일보 국제부장과 도쿄특파원을 지내고 국회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선 위안부 문제 합의 등 과거사와 영토문제를 극복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해법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한·일 양국은 1965년 수교 이래 많은 기복과 발전을 겪어왔으며, 양국 간에는 하루아침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는 것도 현실”이라면서 “최근 한·일 간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정부는 과거 역사를 직시하면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독도에 대한 일본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안보,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관계는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를 따라다니는 또 하나의 별칭은 ‘이주사’다. 6급 공무원을 일컫는 ‘주사(主事)’는 공무원 중 가장 업무가 많은 직급이면서 현장을 속속들이 파악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 총리가 ‘이주사’라는 별칭을 얻은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을 만나고 직접 모든 것을 챙기려고 하는 ‘만기친람형’이기 때문이다. 총리가 돼서도 ‘이주사’처럼 만기친람하기에는 힘에 부칠지 모르겠다. 하지만 “총리는 장관들과 어떻게 조화롭게 국정과제를 함께 달성하는 관계로 조합해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라는 이 총리의 말에서 여전히 현장에서 부대끼며 답을 찾는 ‘이주사’의 기질이 엿보였다. 이 총리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얼핏 본 국무총리실 직원들의 얼굴에 일감(?)이 가득해 보였다. 착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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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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