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안정적'→'부정적'
[뉴스핌=김겨레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현대자동차그룹 3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현대차<사진=현대차> |
10일 업계에 따르면 S&P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3사 모두 종전대로 'A-'를 유지했다. 하지만 향후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S&P는 등급 전망 하향 배경에 대해 "현대차그룹 회사들이 향후 1~2년간 경쟁 격화와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실적 악화 압박에 노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P는 중국에서 두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앞으로 몇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현대·기아차가 올해와 내년 중국 합작사로부터 받을 배당소득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현대·기아차의 취약한 제품군, 통상임금 및 노동조합의 파업 등도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긴밀한 사업 관계, 1~2년 동안 그룹 완성차 사업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