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 주주들의 마지막 선택..주식매수청구 해, 말아?

기사입력 : 2017년09월14일 11:17

최종수정 : 2017년09월14일 11:17

롯데쇼핑 등 4개사 18일 접수 마감
일부 주주 "주가 더 지켜본 뒤 결정"
롯데 "한도내 전망..초과해도 문제없어"

[뉴스핌=이에라 기자]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7000억원이 넘는 보유 지분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반대한 일반 주주들이 얼마나 가세할지가 핵심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오는 15일 오후 2시까지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접수를 받는다. 18일까지는 주주들이 4개사에 직접 청구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총회에서 합병 같은 특별결의 사항에 반대하는 주주가 해당 회사에 보유주식을 매수해 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 이번 분할 합병에 반대하는 신 전 부회장이 보유 중이던 4사 주식을 매각한다고 밝힌 것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뜻한다. 찬성했던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합병에 반대했던 일부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분위기다. 4개 계열사가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제시한 청구권 매수 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모두 높아서다. 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인덱스펀드에 일부 보유했던 종목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주가를 더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가 제시한 보통주 주식매수청구권 매수가는 각각 20만4062원, 23만1404원, 151만1869원, 63만3128원이다. 롯데칠성 우선주에 대한 청구권 매수가는 65만8720원이다.

하지만 전날 기준으로 롯데칠성 우선주를 제외하고 모두 주식매수청권 매수 예정가보다 낮다. 롯데제과는 13일 종가로 19만8500원,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은 각각 22만4500원, 147만9000원이다. 롯데푸드도 60만6000원으로 내려왔다. 롯데칠성 우선주만 청구권 매수 예상 금액보다 높은 77만2000원이다.

신 전 부회장의 경우는 보유 중인 롯데제과 3.96%, 롯데쇼핑 7.9%, 롯데푸드와 롯데칠성 각각 2%, 2.8% 대부분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계획을 밝혔는데, 이를 모두 매입하려면 롯데 4사는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롯데그룹 4개 계열사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대금을 위해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해놨다. 롯데제과는 5500억원, 롯데쇼핑은 1조6500억원, 롯데칠성과 롯데푸드는 각각 4500억원, 2000억원을 한도로 마련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한곳이라도 초과할 경우에는 4개 계열사 분할합병에 제동이 걸리는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4개 계열사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규모가 이 한도를 초과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을 제외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높은데다가 국민연금이 롯데쇼핑과 칠성에 대해 합병 찬성을 밝혀 주식매수청권을 행사할 수 없다. 상법상 주주총회 전날까지 서면을 통해 반대 의사를 통지한 주주만 청구할 수 있다는 점도 청구권 행사 규모가 제한될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다.

또한 올해까지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장외거래로 인정돼 양도가액의 0.5%에 해당하는 증권거래세와 양도차익의 22%에 해당하는 양도소득세(내국인 기준)를 내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예탁결제원 권리관리부 관계자는 "통상 주식매수청구권은 접수 마감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다 행사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증권사에 접수된 청구권 집계가 예탁원으로 넘어오는 것은 15일"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롯데그룹 4개 계열사의 경우 우호지분 자체가 높은 편이라 일부 부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지주사 전환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본다"면서 "현재 주가가 매수청구권 행사가 아래에 머물러있더라도 기업 가치나 배당 영업환경, 투자 등도 감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제시된 한도 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청구권 행사 규모가 한도치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고는 있다"며 "만약 이 한도를 초과한다해도 무조건 합병이 무산되는것이 아니라 내부 이사회를 통해 대응한 뒤 (지주사 전환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