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성 추문에 휩싸였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사진=AP/뉴시스> |
CNN과 BBC 등 주요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여배우 헤더 린드가 부지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린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통해 "4년 전 내가 출연한 TV쇼 프로모션을 위해 조지 H.W. 부시를 만났을 때 내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을 때 나를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과 악수를 하지는 않고 휠체어 뒤에서 자신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린드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도 그의 옆에 있었다.
린드는 "그는 나에게 더러운 농담(성적인 농담)을 했고 사진을 찍는 동안 다시 나를 만졌다"고 말했다.
린드의 포스트는 삭제됐지만, 인터넷에는 린드와 부시 전 대통령, 부시 여사 등이 함께한 사진이 돌고 있다. 린드는 CNN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부시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는 CNN에 성명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의도적으로 불쾌함을 주지 않는다"면서 "그는 자기의 농담이 린드를 불쾌하게 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린드의 성추행 주장은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 추문 논란 속에서 나왔다. 기네스 팰트로와 안젤리나 졸리 등 유명 여배우들이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잇따라 폭로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나도 당했다'는 의미의 '미투'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