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트럼프 첫 방한] 한·미 정상 만찬…"위대한 동맹" 건배

기사입력 : 2017년11월08일 01:08

최종수정 : 2017년11월08일 01:08

문 대통령 "전쟁터 붉은 피로 맺은 동맹, 더욱 위대하게"
트럼프 대통령 "한국민들의 희망과 이 지역 모든 사람들의 꿈 이뤄지길"

[뉴스핌=정경환 기자]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기 위한 여정에 항상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한 만찬에서 "내일의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보장하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국빈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빈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만찬은 문 대통령 내외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순으로 만찬사와 건배 제의가 있은 뒤 본격적인 만찬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내일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에는 첫 번째 생일을 특별히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 내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을 어떻게 축하할까 고민 끝에 한국의 국빈으로 와서 축하파티를 열기로 했다"며 만찬사를 시작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존경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첫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미국 대통령으로 25년 만의 국빈 방문이고, 나와 정부가 맞는 첫 국빈이기도 하다. 지난 6월 방미 때 내가 받았던 환대에 보답할 기회가 이렇게 빨리 주어져 매우 기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과거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단호한 결정에 따라 전쟁이 발발한 한반도에 미군 주도의 유엔군 참전이 이뤄졌다"면서 "양국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함께 흘린 애국심의 붉은 피로 한미동맹이 강해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 이 점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는 결국 북한으로 하여금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1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지금 위대한 미국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 앞에는 위대한 미국과 함께 세계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과제도 놓여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라크, 아프간에서 미국과 함께 평화와 재건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빈곤 해결 같은 인류를 위한 공동가치의 구현에도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공동의 노력이야말로 6월 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내가 합의한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하게 만드는 길인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위대한 미국을 만드는 길이 될 것"이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을 대표해 한국에 왔다. 미국과 한국은 아주 훌륭한 관계다. 먼저, 문 대통령과 여사에게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환영 인사에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문 대통령의 조국인 한국을 방문했고,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훌륭한 한국 국민을 만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한·미 관계에 있어서 동맹과 우정을 더욱 깊이 만들었고, 우리의 우정을 오늘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과 미국은 흔들리지 않는 우정과 동맹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이 한미동맹은 더욱 더 깊고 확고한 시기다"며 "우리는 진정한 파트너로서 어려운 시기에 여러 가지 기회를 함께해 왔다. 또 지금 우리는 훌륭한 기회를 갖고 있다. 우리는 계속 서로를 지지하고, 서로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배를 제의하며 "오늘 나는 한국민들께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가 많이 번영하기 바라고, 이 시대에, 또 앞으로 후시대에 자유와 평화가 번창하길 바란다. 그러한 의미에서 문 대통령과 여사에게, 또 한국민들의 희망과 이 지역 모든 사람들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외쳤다.

이날 국빈 만찬 메뉴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 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와 독도새우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로 구성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만찬 메뉴는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로 우리만의 색깔을 담으면서도 미국 정상의 기호도 함께 배려하려는 의미를 담았다"며 "특히, 음식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우리의 문화를 전하면서도 첫 국빈을 위한 정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된 만찬주는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으로,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축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통주다.

만찬을 마치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념 문화공연에서는 지휘자 여자경 씨의 지휘로 KBS 교향악단이 프란츠 폰 주페(Franz von Suppe)의 '경기병서곡(Leichte Kavallerie)'이 연주됐다. 이와 함께 연주자 정재일 씨와 국악인 유태평양 씨가 '축원과 행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사물놀이 가락 위에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연주했고, 가수 박효신 씨는 연주자 정재일 씨의 연주로 자신의 곡 '야생화'를 불렀다.

마지막은 KBS 교향악단이 연주한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메들리(Westside Story Medley)'였다. 레너드 번스타인은 미국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내년이 그의 탄생 100주년이다.

국빈 만찬장과 공연장의 디스플레이는 궁중채화(宮中綵花)를 중심으로 디자인돼, 만찬장과 공연장 곳곳에 조선시대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이날 만찬에는 한국 측에서 3부 요인 등 70여 명이, 미국 측에서 틸러슨 국무장관 등 52명이 참석, 총 122명이 밤늦도록 우의를 다졌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