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개포8단지 재건축 최대어..수도권보단 지방 시장에 밀집
청약열기 남아 흥행기대..투자수요 관망으로 양극화는 불가피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가 새해 첫 달부터 아파트 분양에 대거 나서 시선을 끈다.
분양 단지 대부분이 입지가 검증된 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을 포함한 대형 건설사가 내년 1월 신년 첫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함께 짓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8단지’는 내년 초 선뵐 아파트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2015년 7월 공무원아파트였던 개포8단지 부지를 1조1908억500만원에 매입했다.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며 전용 62~154㎡, 169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총 1996가구 중 나머지 306가구는 시프트 임대로 선보인다.
분양 전부터 ‘로또’ 단지란 평가가 많다. 분양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3㎡당 4300만~4500만원 정도에 검토되고 있다. 앞서 주변에서 분양한 단지보다 3.3㎡당 300만원 안팎 저렴하다.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이 단지와 붙어 대중교통이 이용이 쉽다. 입지적 장점까지 더해 입주 이후 개포 재건축 단지에 못지않은 가격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롯데건설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짓는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선보인다.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총 999가구다. 이 중 54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주거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어시장, 창원시립마산박물관, 3.15아트센터, 마산도서관이 주변에 있다. 회원초, 마산여중, 마산고, 마산여고를 통학할 수 있다. 이 지역 주변으로 총 7000여 가구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라는 것도 개발 호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상북도 구미시 '힐스테이트 송정'을 분양한다. 최고 20층, 7개 동, 전용면적 59~104㎡, 526가구로 구성된다. 분양물량의 약 86% 이상이 중소형이다. 단지 주변에 구미시청과 우체국, 구미경찰서, 구미교육지원청을 포함한 행정타운이 밀집해 있다. 구미종합터미널, 경부고속도로 구미나들목(IC)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020년 5월 입주 예정이다.
중견 건설사들도 분양에 시동을 건다. 제일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에 짓는 ‘민락2지구 제일풍경채 센텀’ 오피스텔(288실)을 공급한다. 대림산업의 계열사인 삼호는 경기도 부천 괴안동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온수역’(일반분양 216가구)을 분양한다.
새해에도 분양시장 열기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청약 통장으로 새집을 마련하려는 대기 수요가 여전히 많다. 최근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과열을 막는 대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집값 하락이 크지 않았고 일부 지역은 되레 가격 상승이 이어져 분양시장 열기는 남아 있는 상태다.
J부동산투자 배진주 실장은 “대출과 청약 규제가 잇따라 발표됐지만 내 집 한 채를 갖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은 적용을 대부분 받지 않아 청약시장 열기가 크게 꺾이지 않았다”며 “다만 투자수요가 관망세를 보이는 만큼 지역별, 브랜드별 양극화 현상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