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증자 결정으로 기존 유통주식수의 11%를 희석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Buy에서 Hold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기존 18만에서 11% 내린 16만원으로 조정했다.
앞서 카카오는 해외주식예탁증권(GDR) 발행을 위한 제 3자배정 형태로 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목적은 모바일 중심 글로벌 콘텐츠·플랫폼 회사 인수합병 및 투자와 인공지능 등 4차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및 기술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카카오는 로엔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으로 대규모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발행총액은 10억달러로 12월 14일 종가 14만4000원 기준 75만주가 신규 상장되면서 기존 유통주식수의 11%를 희석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SOTP 방법을 통해 목표가를 산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확보될 자금으로 인수합병될 기업가치를 추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향후 인수합병이 가시화된다면 추가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 자금을 마련한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향후 투자의견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