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맨유 감독은 컵대회를 앞두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사진= 맨유> |
[뉴스핌=김용석 기자] 챔피언십 3위 브리스톨시티가 12월21일 오전5시(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2위 맨유와 잉글리시 풋볼리그(EFL)컵에서 만난다.
챔피언십의 브리스톨시티는 자동으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가능한 1위와는 승점 4점이 뒤져 있으나 팬과 도시가 모두 빅클럽 맨유와의 경기에 흥분한 모습이다. 브리스톨시티는 컵대회서 맨유와 만난 적이 없다. 또 맨유를 만난 것은 세기를 거슬러 1909년 FA컵 결승전에서이다.
브리스톨시티의 전 선수 몸값을 합쳐도 맨유의 수비수 마테오 다르미안 한명 수준이다. 모든 것이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맨유는 당연히 2진을 대거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맨시티가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진출, 펩 과르디올라의 쿼드러플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리뉴(54) 맨유 감독의 승부욕이 발동, 이 경기에 집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브리스톨시티에는 호주 출신 바이라이트와 아이슬란드의 매그너슨을 제외하고는 국가 대표가 전무하다. 이 때문에 현재 감독인 리 존슨(34)이 선발로 내보낼 선수의 몸값을 추정해 보면 모두 합해 1150만 파운드(약 167억원) 수준이다. 이는 2015년 토리노에서 맨유로 이적한 마테오 다르미안의 이적료 1270만파운드(약 184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무리뉴가 선택할수 있는 수비 자원 가운데에는 다르미안이 가장 몸값이 싼편에 속한다. 센터백에는 린데로프, 필 존스, 로호가, 레프트 백에는 루크쇼, 블린트가 버티고 있다.
브리스톨시티 감독 리 존슨은 경기전 공식 인터뷰서 “무리뉴를 위해 비싼 포르투갈 와인을 준비했다”고 흥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통상적으로 홈팀의 감독이 경기가 끝난후 원정팀 감독에게 와인을 대접하는 관례가 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등 급이 다른 감독들 사이에는 좀처럼 하지 않는 일이다.
리 존슨 브리스톨시티 감독은 “정말로 와인을 같이 먹고 싶다. 내가 1병에 450파운드짜리(약 65만원) 와인을 준비했다. 이 정도면 우리 딸 돼지 저금통을 털어야할 정도다. 게다가 포르투갈에서 특별히 공수했다”며 “이 와인은 무리뉴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2004년산 바르카 벨하 레드 와인이다. 단 5분이라도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심정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