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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유자금 역대 최대…경상수지 흑자 영향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17:52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17:52

올해 3분기 국내 총 순자금운용 35.3조원...역대 최대

[뉴스핌=허정인 기자] 경상수지 흑자 영향으로 국내 여유자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 자금 마련, 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가계 여유자금은 3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3분기중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금융법인, 일반정부, 금융법인 등을 모두 아우른 국내 부문의 총 순자금운용은 3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17조20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순자금운용은 예금과 보험, 연금, 펀드 등으로 굴린 '자금운용' 금액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인 '자금조달' 금액을 뺀 수치다. 사실상 경제주체가 운용할 수 있는 여윳돈을 의미한다.

이는 2008년 통계편제 이후 최고치로, 경상수지 흑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상수지 흑자는 2분기 165억달러에서 3분기 256억달러로 늘었다.

다만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9조8000억원으로 2분기(10조5000억원)보다 7000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19조2000억원에 달하던 순자금운용액은 1분기 14조2000억원, 2분기 10조8000억원으로 내려앉은데 이어 3분기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3분기 가계의 잉여자금이 줄어든 것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마련을 위한 대출 수요도 꾸준히 있었다. 관련 통계를 보면 가계소비는 2분기 193조원에서 3분기 200조원으로 늘어났다. 전국 주택매매거래량도 같은 기간 25만8000호에서 27만9000호로 증가했다.

박동준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부문의 순자금운용이 축소된 것은 10월초 장기 연휴를 앞두고 소비가 미리 이뤄지고, 소비 심리도 양호해 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신규 주택 구입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의 자금잉여는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정부의 잉여자금은 18조원으로 2분기(14조5000억원)보다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14년 4분기(16조6000억원) 이후 2년9개월만에 최대치다.

상반기 중 재정을 조기 집행함에 따라 정부 지출규모가 줄어든 반면 세수는 큰 폭 증가했다. 한은 등에 따르면 3분기 국세 수입은 6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63조5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기업의 순자금운용액은 -1조2000억원으로 2분기(-14조8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이는 설비투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 설비투자는 2분기 36조3000억원에서 3분기 34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일부 공기업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여름철 전력 소비량 증가로 한국전력의 당기순이익은 2분기 2000억원에서 3분기 1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편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3분기 165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보다 39조원 늘어난 수준이다. 금융자산은 3577조1000억원으로 6월말보다 46조8000억원 늘어났다.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배율은 2.16배로 2분기(2.18배)보다 다소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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