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필리페 쿠티뉴가 곧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AP/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올 여름 이적설로 팀과 불화를 겪었던 필리페 쿠티뉴(25)가 조만간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매체 더 타임즈는 1월3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와 리버풀간 쿠티뉴에 대한 이적 협상이 마무리 단계다. 이적료는 1억5000만유로(약 1926억원) 선이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리버풀은 1억유로(약 1284억원)를 거절하면서 “어떤 가격으로도 쿠티뉴를 팔수 없다”고 거부했다. 하지만 이미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을 굳힌 마르카 등 스페인 매체는 “쿠티뉴가 바르셀로나에서 살 집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수차례 내보내며 다시 불거진 그의 이적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쿠티뉴의 바르셀로나행은 화제에 올라 2017 구글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쿠티뉴의 FC 바르셀로나행을 재촉한 것은 다름 아닌 그의 부진이었다.
그 어느때 보다도 프리미어리그 탑4 경쟁이 치열한 이번 시즌 클롭 감독은 쿠티뉴를 내보내고 싶어하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치러야하는 팀 입장에서 쿠티뉴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더라도 리버풀에 필요하다는 것이 감독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지못해 경기에 나선 쿠티뉴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자 내보내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또 선수 본인의 의지가 확고한 이상 리버풀이 더 이상 거액을 거절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쿠티뉴가 머지사이드 더비(리버풀 vs 에버튼) 명단에서 제외돼 그의 이적이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클롭은 쿠티뉴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밝혔을 뿐 부상이나 다른 사유는 말하지 않았다.
쿠티뉴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으면 리버풀은 공격력을 더 보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네, 살라, 피르미누 같은 역동적인 라인과 함께 또다른 공격 옵션을 장착할 수 있는 것이다. 랄라나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미 클롭 감독은 사우스햄튼의 센터백 반다이크를 영입, 7500만 파운드(약 1086억원)의 거액을 투자했다. 역대 수비수 이적료로는 최고 몸값이다. 고질적인 수비 기복을 해결해 남은 시즌 사력을 다하겠다는 게 클롭의 생각이다.
리버풀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4위(승점 44)이다. 3위 첼시를 승점 1점차로 뒤쫓고 있으며 리그 2위 맨유와도 승점 3점차 밖에 나지 않는다. 1위는 승점 62의 맨시티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