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약속 지킨 신동빈? 갈 길 먼 롯데 지배구조 개선

기사입력 : 2018년01월03일 17:49

최종수정 : 2018년01월03일 18: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순환출자 해소됐지만...호텔롯데 상장·금융계열사 정리 숙제로 남아
호텔롯데 상장 여부...기업가치 제고, 재판 추이 지켜봐야

[뉴스핌=박효주 기자]롯데그룹이 새로 출범한 지주회사의 순환 출자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기로 했지만, 본질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고지에 도달하기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2일 비상장 계열사 6곳을 롯데지주가 분할·흡수 합병해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사 투자사업부문은 롯데지주에 통합될 예정이다. 롯데지주 및 비상장 6개사는 내달 27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번 회사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순환출자는 그룹 내 계열사끼리 자본금을 출자해 하나의 고리를 만들어 그룹을 지배하는 방식이다. 최대주주가 적은 지분으로 여러 계열사를 거느릴 수 있지만 불투명한 경영구조로 비판을 받았다. 

롯데그룹 순환출자 고리 수는 2014년 6월 기준 75만개에 달했고 이듬해인 2015년 10월기준 67개로 줄었고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출범이후 13개로 감소했다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완전히 해소됐다. 

순환출자 고리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롯데지주는 산하 계열사가 51개로 늘어났고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롯데 지배구조(7개사 분할합병 이후)<자료=전자공시,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5년 10월 경영권 분쟁으로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드러나면서 대국민사과를 통해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투명한 지배구조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통해 신 회장은 2년 여만에 약속의 일부는 지키게 된 셈이다.

하지만 이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위한 서막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일본 롯데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호텔롯데 상장과 금융계열사 정리 등 수순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롯데는 ‘광윤사-일본롯데홀딩스-호텔롯데-한국롯데’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었다. 롯데그룹의 최정점에 있는 광윤사는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28.1%와 롯데호텔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광윤사 지분은 신동빈 롯데 회장과 경영권 다툼 중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50%로 최대 주주로 있으며 이어 신동빈 회장(38.8%),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10%), 신격호 명예회장( 0.72%), 장학재단(0.08%) 등이다.

호텔롯데 지분은 일본롯데홀딩스(19.1%)와 일본롯데홀딩스가 100% 지분을 소유한 L투자회사(72.7%)가 99%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구조는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투자회사LSI(10.7%), 대주주일가(7.1%), 임원지주회(6%), 롯데재단(0.2%)으로 이뤄졌다.

이 같은 구조를 해소하고 완전한 지주사 체제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호텔롯데를 상장이 필수적이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측 지분 비율을 50%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올해도 버거운 호텔롯데 상장..."경영비리 최종심 지켜봐야"

현재 오너일가의 경영 비리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에 따른 면세점 매출 급감 등 영향으로 호텔롯데 상장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서는 거래소 심사의 주요 평가 항목인 경영투명성에 합격점을 받아야한다. 신동빈 회장은 다행히 지난 달 22일 경영비리 혐의 관련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으며 실형은 간신히 피했지만 항소심 결과를 예단키는 어렵다.

더욱이 신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혐의도 남아있다. 앞서 검찰은 최순실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징역 4년과 추징금 70억원을 구형했고 오는 26일 결심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드배치 보복 여파로 면세사업부 실적이 줄면서 기업가치가 하락한 것도 호텔롯데 상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4조7499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5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 중 전체 매출액의 83%가량(3조9896억원)을 차지하는 면세사업부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 전 분기(2867억원) 보다 무려 25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 같은 상황 탓에 호텔롯데 기업가치는 뚝 떨어졌고 관련업계는 현재 10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점치는 분위기다. 앞서 호텔롯데가 지난 2016년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힌 희망 몸값은 13조~16조원 사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 내부에서도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 상당히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일 연결고리를 끊어내야 완전한 투명경영을 이뤄낼 수 있는만큼 향후 동향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