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靑 권력기관 개편에 주저앉은 검찰 vs 일어서는 경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국 "검찰 대공수사권·수사종결권 일부 등 권한 경찰에 '이양'"
수사권한 대폭 뺏긴 검찰 내부서 볼멘소리
수사권 넘겨받은 경찰은 반색…여전히 '영장청구권' 없어 아쉬움도

[뉴스핌=이보람 기자] 청와대가 검찰과 경찰 수사권 조정을 골자로 하는 3대 권력기관(경찰·검찰·국정원) 개편안을 발표하자, 검찰과 경찰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 14일 검찰과 국정원의 수사권한을 대폭 경찰에 이관하는 등 내용을 골자로 하는 3대 권력기관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검찰은 경찰과 대립각을 세운 주된 이유였던 수사종결권 일부를 경찰로 넘겨주게 됐다. 수사 초기 단계 경찰지휘권 역시 마찬가지다.

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도 추진, 검찰은 기소와 공소유지를 주된 업무로 하고 직접적인 수사에서는 대부분 손을 떼게 됐다. 검찰이 직접 1차 수사를 할 수 있는 분야는 경제, 금융 등 특수수사로 제한된다.

국정원이 담당했던 대공수사권 역시 경찰로 넘어가게 됐다.

수사 권한을 대폭 넘겨받은 경찰은 몸집을 10만명 이상으로 크게 불리고 행정과 수사 경찰을 분리해 업무 전문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권력 집중을 막겠다는 게 청와대의 큰 그림이다.

이 같은 개편안에 검찰과 경찰의 내부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사권한을 둘러싸고 검경간 힘겨루기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왼쪽부터 이철성 경찰청장, 문무일 검찰총장 [뉴시스]

검찰은 이날 공식적으로 반응을 나타내진 않았지만 내부에선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 검사들은 자체적으로도 개혁에 앞장서 왔는데도 핵심 수사권한을 경찰에 넘겨주면서 개편안의 가장 큰 타깃이 됐다는 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검사와 수사관 등 검찰 조직 구조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인 탓에 검찰의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검찰 내부 한 관계자는 "이미 법무부 인사 중 일부가 비(非)검사로 꾸려지는 '탈검찰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수사 권한 축소 등 업무까지 줄어들면 자리와 관련된 문제도 생기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귀띔했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선 경찰 몸집이 커지고 각종 수사 권한까지 집중되면서 경찰이 또 다른 거대 권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수 십년 만에 대공수사권은 물론 일부 수사 종결·지휘권을 손에 쥐게 된 경찰은 표정관리에 애를 쓰는 모습이다. 경찰 측 관계자는 "모든 사건을 검찰이 지휘할 수 있는 현행 구조에서보다 경찰 수사의 독립성이 확보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영장청구권한이 여전히 검찰에 있고 필요할 경우 검찰이 추가·보강 수사 요구를 하거나 직접 수사에 나설 여지가 여전히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 A씨는 "영장청구권 등 수사관련 핵심적인 권한은 여전히 검찰이 갖고 있는 것 아니냐"며 "마음만 먹으면 검찰이 수사에 관여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에 권력이 집중돼 우려스럽다는 시각과 관련, 수사경찰과 행정경찰을 분리하는 방안이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정원, 검찰, 경찰 개편 방향 등 '권력기관 구조개혁 안'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