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검찰총장 사퇴 불사 반대 vs. 수사권 내놔”...검경 70년 대립의 역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62년 5차 개헌 “검사에 의한 영장 청구”...갈등의 시작
2011년 형소법 개정안 ‘경찰 독자적 수사개시권’ 명문화하자
김준규 당시 검찰총장 “책임지고 사퇴”...일선 검사 크게 반발
국정농단·우병우·진경준 등 잇딴 사건에 ‘검찰개혁’ 요구 빗발

[뉴스핌=김규희 기자] 검찰의 수사권을 대폭 경찰에 이관하는 내용을 청와대가 발표하면서, 70년간 대립한 검경의 ‘수사권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정원, 검찰, 경찰 개편 방향 등 '권력기관 구조개혁 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15일 검경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경 수사권 조정은 건국 이후부터 논란이 되어 왔다. 1945년 12월 미군정은 경찰은 수사권을, 검찰은 기소권을 갖도록 추진했다. 1948년엔 ‘경찰은 범죄수사에 있어 검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검찰청법에 명시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는 1962년 5차 개헌 당시 ‘검사에 의한 영장 신청 조항’을 형사소송법과 헌법에 명시하면서 본격화됐다. 검사에게 체포, 구속, 압수, 수색, 검증, 영장청구권을 줬다.

이후 경찰은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독점을 분리하는 것이 숙원이 됐다. 1985년 수사권 분리의 첫 목소리가 나왔다. 치안본부 기획과 연구발전계획에서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수사 주재권을 부여하자고 주장했으나 무산됐다.

1999년 자치경찰제 도입이 논의되자 경찰은 공개적으로 수사권 조정 추진에 나섰다. 국가기관인 검찰이 자치단체 소속인 지방경찰을 지휘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즉각 반발했다. 김대중 정부가 중재에 나섰고, 논의는 그대로 가라앉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논의는 더욱 커졌다. 참여정부는 여느 때보다 검찰 개혁 의지가 강했다. 허준영 당시 경찰총장은 수사권 분리 위해 검찰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도 이에 맞서며 갈등이 증폭됐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 무질서’로 비쳐질 것을 우려, 두 기관에게 논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둔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2011년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경찰의 독자적 수사 개시권을 명시하자 검찰은 크게 반발했다.

김준규 당시 검찰총장은 책임지고 사퇴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검찰의 뜻과 다르게 수정된 것을 책임지는 뜻이었다. 대검찰청 검사장급 지도부도 집단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청탁·알선 명목으로 3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은 홍만표 변호사도 여기에 포함됐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시절 ‘검·경 간 협의를 통한 합리적 수사권 분점’ 공약을 제시했으나 정작 취임 이후 논의는 잠잠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권 조정 의지는 여전했다.

경찰청은 2016년 수사권 조정을 위한 전담기구인 ‘수사구조개혁단’을 출범했고, 이듬해 수사구조 개혁을 위해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황운하 당시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은 “수사권 독립은 검·겸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국민편익 증진을 위한 개혁”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지난 14일 검찰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기로 하는 국가정보원·검찰·경찰 개편안을 발표하자 검경은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다음날인 15일 오전 문무일(왼쪽)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 굳은 표정으로 출근하는 모습과 이날 낮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웃음지으며 구내식당으로 점심식사를 위해 걸어가는 이철성 경찰청장의 모습. [뉴시스]

문재인 정부는 전 정부와 달랐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고 그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당시 국정농단 사태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 홍만표 변호사와 진경준 전 검사장 등 검찰이 연루된 사건들이 잇따르자 검찰개혁 요구가 빗발쳤다.

지난해 7월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수사와 기소는 성질상 분리할 수 없다”며 수사권 조정에 반대 의견을 표출했으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적극 추진할 의지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해 10월20일 경찰의 날 기념행사에서 “내년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전일 검찰의 수사권을 경찰에 이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경찰·검찰·국정원)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조국 민정수석은 이날 개혁 취지에 대해 “검찰은 기소를 독점하고 있고 직접수사권한과 경찰 수사 지휘권, 형 집행권 등 방대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며 “집중된 거대권한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결과, 검찰은 정치권력의 이해 내지 자신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검찰권을 악용해왔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