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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②] 이시종 충북도지사 “AI, IoT 등 고부가가치 산업 집중 육성”

기사입력 : 2018년01월16일 11:18

최종수정 : 2018년07월03일 14:10

‘한국경제, 광역단체장과 민생의 길을 찾다’ 충북도지사 인터뷰
“미래형 ICT 융합산업 육성해 개방형 혁신 플랫폼 구축”
"글로컬 마케팅 역량 강화로 K-뷰티 중심지 도약 지원“

[뉴스핌=대담: 황남준 논설실장, 정리: 김규희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앞으로 6대 신성장산업과 3대 유망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ICT 융합산업과 관련, “3D프린팅 충북지역센터,․4D융합소재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 등 미래형 ICT 융합산업을 육성해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에 대해 “B2B형식 엑스포를 매년 개최하고 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생산・수출 컨설팅과 글로컬 마케팅 역량 강화로 K-뷰티 중심지로 도약토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와의 뉴스핌 단독인터뷰는 지난 12일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미래성장동력, 투자유치 성과, 바이오 및 태양광 산업, 지방분권 개헌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왼쪽)가 10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황남준 뉴스핌 논설실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바이오 태양광 등 6대 신성장 산업 육성...기후, 관관 등 3대 유망산업 추가

- 충북은 탄탄한 신성장 산업을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사께서는 6대 신성장 동력산업에 일찌감치 도정을 집중해 왔다. 이제까지 성과는. 아울러 3대 미래 유망산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데.

▲충북은 바다가 없어 자동차․조선산업, 철강산업, 대규모 중화학공업 입지가 곤란하다. 지난 2010년 취임해서 충북에 맞는 미래산업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남들이 미처 손대지 않은 산업을 찾은 것이 바이오, 태양광·신에너지, 화장품·뷰티, 유기농·식품산업, 신교통·항공산업,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산업 등 6대 신성장 산업이다.

처음 시작할 때 어려웠는데 몇 년 지나니 세계 경제흐름이 6대 신성장 산업쪽으로 흘러갔다. 지금은 바이오, 화장품 뷰티, 태양광 유기농 등을 하지않는 도시가 없을 정도로 보편화돼있는데 우리가 선점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충북 경제를 일으키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남들이 하지 않는 산업, 미래 산업을 찾은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충북 6대 신성장산업은 큰 성과를 거두었다. 2016년 기준 바이오 생산액은 1조4천억원으로 전국비중 16.6%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국내 태양광 셀․모듈생산은 지난해 7월 기준 1만3천905MW, 화장품생산액 2016년 기준 3조3천억원으로 전국비중 30.6%, 식품생산액 8조3천억원으로 전국비중 1.8%, 반도체는 기업 집적, 반도체 출하액 7조4천억원으로 전국비중 10.1%로 각각 전국 2위를 차지했다.


6대 신성장 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3대 유망산업인 기후·환경, 관광·스포츠, 첨단형 뿌리 기술 산업 등을 추가했다.

앞으로 6대 신성장산업과 3대 유망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

유기농・식품산업과 관련, 2020년까지 충북 유기농 면적을 15%까지 확대하겠다. 유기농산업클러스터(괴산),․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청주)를 조성할 계획이다.

ICT융합산업 관련, 3D프린팅 충북지역센터,․4D융합소재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 등 미래형ICT 융합산업을 통해 개방형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또 화장품・뷰티산업 관련, B2B형식 엑스포 매년 개최하고 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 생산・수출 컨설팅과 글로컬 마케팅 역량 강화로 K-뷰티 중심지로 도약토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스포츠 무예 지원 방안과 관련, 진천에 스포츠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국립무예진흥원 설립을 추진한다. 신교통・항공 발전 계획과 관련, 청주공항-고속철도 오송역 연계 복합운송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청주공항 복합운송물류기지를 건설하고 국토X축 미래 교통망 구축에 나선다.

- 당초 투자유치 목표를 30조원으로 설정했는데 지난해 말 40조원을 돌파했다. 가파른 속도로 투자유치가 이뤄지고 있는데 민선6기 투자유치 성과와 그 의미는.

▲민선 5기때 투자유치가 20조원이었다. 민선 6기 되면서 욕심을 내서 30조원을 목표로 했다.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2년쯤 지나니 30조원이 넘었다. 그래서 30조원을 40조원으로 목표를 높였다. 40조원도 지난해말 넘겼다. 민선 6기가 마무리되면 44조원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 경제에 투자유치가 가장 관건이라 생각해서 공무원, 시장군수, 국회의원, 경제단체장, 재경 충북출신 경제인, 투자유치 자문단 전체가 나서서 열심히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 40조원은 만원짜리 지폐로 따지면 40억장이다. 높이로 쌓으니까 잠실 롯데월드 높이의 80배 높이가 된다. 옆으로 펼치면 지구를 15바퀴 도는 거리다. 상당한 투자유치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바이오, 미래유망산업 충북 선점 전략 적중... 충북 녹색에너지 산업 중심 건설

-지난해 9,10월에 충북에서 열렸던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와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등 두 번의 엑스포는 아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 바이오산업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충북 바이오산업을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지?

▲바이오산업은 미래유망산업으로 충북이 선점한 전략이 적중했다. 바이오가 생소했던 지난 1990년대부터 바이오산업을 미래먹거리 전략산업으로 선정․육성했다. 2009년 국가산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463만㎡, 140만평)를 조성했고 2010년 첨단의료복합단지(113만㎡, 34만평) 지정에 이어 바이오연구기관을 유치했다. 현재 오송제2생명과학단지(329만㎡, 100만평 정도)를 조성 중이다. 오송 제3국가생명과학단지는 대통령공약사업(300만평 정도)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215개 바이오연구개발 기업․기관 유치로 바이오 오송 시대를 열고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로 형성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충북 바이오산업 생산규모(1조 4037억원, 전국대비 16.6%)는 전국 2위를 차지했고 바이오엑스포․화장품뷰티엑스포․유기농엑스포․한방엑스포 등 국제행사 개최로 세계적 바이오‧화장품 브랜드를 선점했다.

세계 수준의 인프라 확충을 통해 충북을 세계 3대 바이오밸리로 도약시키겠다. 현재 오송 바이오 1, 2산단은 포화상태로 제3 오송바이오산단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오송-바이오, 충주-당뇨치료, 제천-한방, 괴산-유기농, 옥천-의료기기 바이오밸리로 이어지는 5각벨트를 구축해 충북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충북은 국내 태양광산업의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다. 태양의 땅 충북의 태양광산업 육성 성과와 앞으로 발전 계획은?

▲충북은 6대신성장산업의 하나로 태양광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8월말 기준 셀 74%, 모듈 61% 등 전국 생산량의 67% 차지했고 69개 태양광기업체가 가동 중이다. 청주, 충주.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 2011년 전국 최초 태양광특구 지정된 충북 태양광산업특구는 전국 최우수특구로 선정됐다.

여섯 번의 솔라페스티벌로 ‘태양의 땅 충북’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태양광으로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6회 태양 축제에 22만명이 방문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충북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태양광산업 클러스터 형성해 태양광 20여개 연구소, 한화큐셀(셀생산 세계 1위) 등 69개 기업 집적해있다.

태양광산업 등 신재생에너지는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의 에너지 정책(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과 지역대선 공약(태양광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태양광산업 육성에 탄력 받고 있다.
태양광, 바이오매스,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중심 특화 등을 통해 충북을 한국녹색에너지 산업 중심으로 건설하겠다.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방분권 개헌에 꼭 담아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정 대혼돈 속에서도 국민이 안정 속에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민주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지방분권 개헌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회‧행정부, 행정부 내의 권한 분산에만 집중했다. 이제는 대통령권한의 분산을 위한 중앙-지방간 수직 권한배분이 필요하다.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3대 지방자치권(행정․재정․입법)을 헌법 통해 보장해야 한다. 진정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 가능하도록 지역대표형 상원을 신설하는 양원제를 도입해 지방의 국정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중앙-지방간 권한분산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는 세계적 추세다. 미국‧프랑스(안정적 대통령제), 일본(내각제)은 지방분권 개헌을 통해 지방경쟁력을 제고시켜 안정적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 진정한 선진국 진입과 정치 안정화를 위해서는 지방분권 개헌을 통한 탄탄한 국가운용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헌법에 지방분권을 명시하고 개별 법률에 지방분권적 내용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지방자치제 실행력 보장의 지름길이다.

헌법 전문 및 총강에 지방분권을 통한 국가운영체계 천명해야 한다. 헌법 전문에서 “…자율․분권과 조화를 바탕으로…”를 규정하고, 총강에서 “대한민국은 지방분권을 지향한다”고 명시돼야 한다. 아울러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3대 지방자치권을 헌법으로 보장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 종류, 국정감사, 권리구제 등도 규정돼야 한다. 명칭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정부로, 자치사무에 대한 감사원 및 중앙부처 감사 금지, 국회‧중앙행정기관 자치권 침해시 법원‧헌재 제소가 가능하도록 해야한다.

양원제(지역대표형 상원) 도입으로 지방의 국정참여 보장해야 한다. 주민직선에 의해 하원과 상원(광역선거구 지역대표)으로 국회를 구성하고, 지역적 이해와 관련된 의안은 상원의 논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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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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