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화토탈, 회사채 흥행 대박...3가지 이유

기사입력 : 2018년02월23일 15:12

최종수정 : 2018년02월23일 15:13

2천억 모집에 9500억 몰려...발행 금리도 하락 예상
신용등급 상향 기대, AA- 수요, 화학업황 호조 등
'국고채 대신 AA- 투자하자' 기관분위기도 한 몫
1.5년 사이 만기도래 8000억 채권 저금리 채권으로 교체될 전망

[뉴스핌=김지완 기자] 한화토탈이 회사채 발행에서 대박을 냈다. 금리 상승기임에도 이전 보다 낮은 금리로,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늘려 발행할 전망이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지난 21일 3년물과 5년물 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9500억원(3년물 5700억원, 5년물 3800억원)이 몰렸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화토탈이 당초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발행액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발행금리도 낮아질 전망이다. 이혁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밴드 하단 부근인 -15bp 수준에서 조달금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상태면 2012~2014년 사이에 발행된 채권이 낮은 금리채권으로 교체되며 한화토탈의 이자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5bp를 적용할 경우 3년물은 연 2.57%, 5년물은 연 2.97% 내외로 발행금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화토탈은 앞서 2012년부터 2014년에 연 2.93~3.67%로 8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한화토탈이 이처럼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이유는 우선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꼽힌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순차입금/EBITDA 1.5배 이상, 차입금의존도 35% 이하가 신용등급 상향의 기준이다. NICE신용평가는 신용등급 상향 기준을 EBITDA/매출액 15% 내외, 총차입금/EBITDA 1.5배로 명시했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3분기 순차입금/EBIRDA 0.9배, 차입금의존도 27.4%, EBITDA/매출액 20.4%, 총차입금/EBITDA 0.9배 등을 기록했다. 등급 상향의 조건을 충족했다는 얘기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신평사들이 등급 상향 수치들을 제시하는데, 한화토탈은 이 수치들의 상향요건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화토탈의 신용등급은 지난 2015년 한화로 인수된 후 AA0에서 AA-로 하향조정됐다. 이후 줄곧 '안정적(Stable)' 전망을 유지하다 지난해 12월14일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 됐다.

회사채 시장에서 AA-등급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도 흥행의 이유다. 김형호 대표는 "AA- 등급은 은행·보험 등 보수적인 투자기관도 매입가능한 채권으로 수요가 많아 최근 시장이 뜨겁다"면서 "특히 한화토탈은 AA-인데 신용등급 평정서(Rating summary)의 상향트리거를 충족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일드픽업(yield pick-up) 목적으로 많이 참가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석유화학업황의 호조도 한화토탈 채권의 매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이혁재 연구원은 "당분간 석유화학업황은 글로벌 수요·공급 변동 및 주요국 정책 영향으로 우호적인 환경으로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화토탈은 원재료 및 제품간 마진스프레도 확대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조1522억원, 영업이익률 16.5%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2016년엔 역대 최고 수준인 17.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