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베 정부, 현시점 日 존립위기 사태 '상정할 수 없다'로 말 바꿔

기사입력 : 2018년02월26일 14:47

최종수정 : 2018년02월26일 14:47

안전보장관련법 위헌 여부와 관련 '상정할 수 있다"에서 '없다'로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현역 자위대 자위관이 ‘안전보장관련법은 헌법 위반’이라고 제소한 소송을 둘러싸고 일본 정부가 한입 갖고 두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원고인 육상 자위관은 2016년 3월 “일본의 헌법 9조는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존립위기 사태에 따른 방위출동 명령을 따를 의무가 없음을 확인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재판에서 “현 시점에서 존립위기 사태는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국제 정세에 비추어서도 장래 발생할 것을 구체적으로 상정할 수 있는 상황에 있지 않다”, “(북미 충돌에 의한 존립위기 사태는) 추상적인 가정”이라고 주장했다.

1심에서는 자위관이 패소했지만, 지난 1월 말 2심 재판부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 “안보법이 성립됐다는 점에 비추어 생각하면 채택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파기 환송했다.

26일 아사히신문은 “국회에서는 안보법 통과를 위해 구체적 사례를 상정하며 북한의 위협을 강조해 왔던 정부가 재판에서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정할 수 있는 상황에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는 1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정권은 당장에라도 존립위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보법 통과를 서둘렀다. 그래놓고 재판에서는 그러한 구체적 위험은 없다고 당당히 주장하고 있다. ‘니마이지타(二枚舌, 한입 갖고 두말하기) 아닌가?”라며 추궁했다.

아베 정부는 지난 2015년 안보관련법 심의 당시 존립위기 사태라고 할 만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한반도 유사를 염두에 두고 일본과 일본인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미군의 함정이 공격당하거나, 원유 등의 운송 루트에 해당하는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가 뿌려지는 사례 등이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는 “탄도 미사일 공격에 의해 회복할 수 없는 심대한 피해를 입게 될 분명한 위험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 오노데라 이츠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도 2017년 8월 국회 답변에서 괌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관해 “일본의 안전 보장에 있어서 미국 측의 억지력과 타격력이 결여되는 것은 일본의 존립 위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약 2500㎞ 떨어진 괌 공격으로 일본이 방위출동할 가능성을 시사했던 발언으로 전문가 사이에서는 “확대 해석이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며, 방위성 관계자도 “예상 문답에 없는 답변을 해 놀랐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은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희망의 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대표는 지난 20일 회견에서 “아베 정권은 한입 갖고 두말을 하고 있다. (도저히) 같은 정부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수도대학도쿄의 기무라 소타(木村草太) 교수도 “(정부의 주장은) 소송 전략적으로는 이해가 되긴 하지만 너무나도 한심하다. 과거의 사례와 비교하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추상적으로 ‘존립위기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강한 위화감을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정부 관계자도 “아베 정부의 주장이 일반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존립위기 사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때의 전제조건으로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타국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해 그에 따라 일본의 존립이 위협당하고 국민의 생명, 자유 및 행복추구 권리가 근저로부터 뒤집힐 명백한 위험이 있는’ 사태를 말한다.

일본 정부가 이러한 사태를 인정한 상황에서 ‘달리 적당한 수단이 없다’ ‘필요 최소한의 실력 행사’라는 요건을 충족하면 총리는 자위대에게 방위출동을 명령할 수 있다. 아베 정권이 2015년 9월 성립시킨 안보관련법에 규정돼 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