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무역전쟁 충격에 캐나다 달러 '울상'

기사입력 : 2018년03월14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3월14일 09:00

협상 망하면 캐나다달러 '추락'…"1.35~1.40달러"
美 금리인상, 캐나다 자금유입 '피해'…달러 '수혜'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3일 오후 2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면서 캐나다달러(루니)가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달러 가치가 다소 고평가 상태인 데다, 캐나다 경제에서 대(對)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아 통화 가치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2846캐나다달러에 거래되면서 올 들어 2.12% 상승했다. 캐나다달러 가치가 달러대비 약 2% 하락한 셈이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 CNBC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캐나다달러의 추가 약세를 이끌 요인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협상 실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을 꼽고 있다.

지난 1개월간 달러/캐나다달러 환율 추이 <사진=블룸버그>

◆ 협상 망하면 캐나다달러 '추락'…"1.35~1.40달러"

캐나다는 작년 8월부터 나프타 협정 개정을 위해 미국·멕시코와 협상을 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합의가 이뤄진 분야가 나프타 전체 30개 분야 가운데 6개 그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무역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한다. 전체 수출에서 미국의 비중은 70%에 이른다. 현재 캐나다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예외국으로 인정받았지만, 최근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 조짐을 보여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캐나다는 작년 한 해 경제성장률이 3%였으나, 4분기만 보면 성장률이 1.7%로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둔화됐다.

TD증권의 마크 맥코믹 북미 지역 통화 전략 책임자는 "캐나다달러는 글로벌 거시경제와 북미지역 무역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는 지난 2년간 경제 성장이 반등했지만 이제는 아니다"며 "캐나다가 관세 대상국에서 제외되면서 캐나다달러가 안도 랠리를 보였지만, 나프타 협상이 실패로 끝난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벤 랜돌 주요 10개국(G10) 통화 전략가는 "달러/캐나다달러가 상승할 위험(캐나다달러 약세)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캐나다달러는 주요 10개국 통화 중에서 수익률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랜돌 전략가는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이 종전 2분기 전망치였던 1.27캐나다달러보다 오버슈팅(일시적 폭등)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무역과 투자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캐나다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어 대규모 국제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프타 협상이 실패한다면 캐나다달러는 달러대비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으며, 맥코믹 책임자는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이 1.35~1.4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 금리인상, 캐나다 자금유입 '피해'…달러 '수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캐나다달러에 부담이 될 요소다. 모간스탠리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 캐나다달러나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처럼 해외 자금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 통화들이 특히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글로벌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할 경우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에서는 경제활동이 약화될 것"이라며 "몇 주 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더라도 이들 통화는 매도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랜돌 전략가는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이 해외자금 유입 감소를 고려해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줄일 것이며, 이는 캐나다달러가 또다시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은행이 다음달 금리를 올릴 확률이 50%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캐나다은행은 미국 통상 위협의 악영향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달러는 무역전쟁 우려가 불거진 통에 오히려 수혜를 입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달러에 대한 매도(숏) 베팅은 2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외환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인상 횟수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현물시장에 반영되는 가운데 달러 선물시장도 같이 움직이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가 다른 고위험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지탱해주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의 관세 부과에서 면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준 후 캐나다달러 가치가 소폭 올랐다"면서도 "그러나 캐나다달러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이 4주 연속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프타가 실패로 끝날 경우 캐나다달러 외에 멕시코 페소도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멕시코 페소화는 장기 적정 가치를 고려할 때 저렴한 상태이며, 페소 약세가 발생할 경우 멕시코 수출에는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