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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적절한 동물원 사육에도 마땅한 규제 없어” - 아사히

기사입력 : 2018년03월13일 17:12

최종수정 : 2018년03월13일 17:12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의 동물원에서 동물 사육 등에 대한 문제가 잇따르고 있지만 마땅한 규제 장치가 없어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고 13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시가(滋賀)현 모리야마(守山)시에 세워진 복합상업시설 ‘피에리 모리야마’에는 동물들을 마음껏 만져볼 수 있는 ‘맘껏 만지는 동물원’이 있다. 넓적부리황새, 마라 등 약 100여 종의 동물들을 관람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사육하고 있다.

시가현은 동물애호법에 근거해 개원 초기부터 관람객이 동물을 만지는 행위가 ‘학대 행위’가 되지 않게 할 것을 지도했다. 하지만 현장 조사 결과 사람이 다가가면 겁을 내며 몸을 웅크리는 동물들이 있다는 점이 포착돼 현은 거듭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동물원 측은 “자금이 없어 시설 개선을 못하거나 동물 관리에 손이 닿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현의 지도 방침에 조금씩이라도 대응해 왔다.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를 담당해 왔던 시가현 동물보호관리센터는 “동물애호법에 사육 시설의 면적이나 전시 방식 등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구체적인 지도가 곤란한 경우가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동물애호단체 ‘피스(PEACE)’의 아즈마 사치코 대표는 “동물애호법에는 이러한 사업자를 영업 정지할 수 있는 명확한 수치 기준이 필요하다”며 “전시업은 판매업만큼 규제 강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을 마음껏 만져볼 수 있는 '맘껏 만지는 동물원'<사진=맘껏 만지는 동물원>

국제적인 전문가 그룹인 ‘아프리카·아시아에 사는 대형 유인원을 지원하는 모임(SAGA)’은 구마모토(熊本)현 아소(阿蘇)시에 있는 동물원 ‘아소 카도리도미니온’에 대해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비난 성명을 냈다.

SAGA가 문제 삼은 것은 이 동물원이 2015년 9월에 태어난 침팬지 ‘푸링’을 인공보육으로 키우고, 쇼에 출연시켰다는 것이다. SAGA 창설자인 마츠자와 데츠로(松沢哲郎) 교토(京都)대학 특별교수는 “푸링의 어미는 정상적으로 푸링을 돌봐 왔으며 발육도 순조로웠다. 이러한 상태에서 인공보육으로 이행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빨리 어미에게 돌려보내지 않으면 침팬지끼리의 인사법도 모르게 되는 장애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홋카이도(北海道)의 공립 동물원에서는 동물이 죽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고, 도호쿠(東北)에서는 큰곰의 탈주 사고가 일어나는 등 사육 실태에 대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공익사단법인 ‘일본 동물원·수족관 협회’는 지난해 6월 ‘맘껏 만지는 동물원’과 ‘카도리도미니온’에 대해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동물을 봄으로써 관람객은 동물을 올바르게 이해한다” 등의 의견을 표명했다. 나루시마 에츠오(成島悦雄) 전무이사는 “전시 방식에 문제가 있는 동물원은 이밖에도 더 있다. 하지만 동물애호법을 비롯해 일본의 법률에서는 규제할 방법이 없다. 우선 동물애호법으로 세밀하게 규제하고, 정기적으로 상황을 체크하는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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